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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영화, 현 세태 리얼하게 담아낸다‘판도라’ 재난 앞 무능력한 정부 모습 그려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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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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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판도라' 한 장면.

 “영화가 개봉하면 현 세태와 오버랩되는 부분이 있어서 사회적 반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올겨울 최대 화제작으로 꼽히는 영화 ‘판도라’(12월 개봉)에 대해 한 영화인이 한 말이다.

 영화 ‘연가시’를 만든 박정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판도라’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원전을 소재로 한 재난 블록버스터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강진으로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능 유출이 우려되자 이를 막기 위해 원전 직원과 주민, 소방대가 목숨을 바쳐 재난을 막는 내용을 그렸다. 제작비 150억원, 제작 기간 4년이 걸렸다. 김남길은 가족을 구하기 위해 재난에 맞서는 발전소 인부 역을, 김명민은 재난 앞에 놓인 젊은 대통령으로 나온다.
 이 작품은 특히 재난 앞에 무능력한 대통령과 국민이 스스로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다룬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계 관계자는 “작품 속에서 원전 사고가 터져도 정부는 이를 국민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고, 대통령은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하는 등 무능력하고 국민을 책임지지 않는 정부의 모습이 담겼다”며 “지금의 사회 정서와 어느 정도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판도라’ 이외에도 극장가에는 현 세태를 반영하는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 대기 중이다.
 이병헌·강동원·김우빈이 출연하는 ‘마스터’는 범죄오락 액션 영화지만, 권력형 비리와 정경유착 등 우리 사회의 어두운 모습에 대한 풍자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조 단위의 사기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쫓는 지능범죄수사대와 희대의 사기범, 그리고 그의 브레인이 치열한 머리싸움을 벌이는 내용으로, ‘감시자들’(2013)을 연출한 조의석 감독의 신작이다.
 이병헌은 대정부 로비를 통해 사업을 키워나간 희대의 사기범 진 회장 역을 맡았고 강동원이 지능범죄수사팀장, 김우빈이 진 회장의 브레인 역을 맡았다.
 사회성이 짙은 영화들은 내년에 더 많이 몰려있다.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송강호 주연의 ‘택시운전사’(장훈 감독)를 비롯해 1급 군사기밀에 얽힌 군 내부 비리 사건을 파헤치는 김상경·김옥빈 주연의 ‘일급비밀’(홍기선), 대한민국 최초로 3선 시장에 도전하는 서울시장 변종구와 음모가 판치는 정치판 이야기를 다룬 ‘특별시민’, 군 비리를 소재로 한 송강호·류승용 주연의 ‘제5열’ 등 소재와 장르도 다양하다.
 사회적 이슈를 담은 영화들이 쏟아지고 있는 것은 최근 몇 년간 한국영화의 흥행 키워드로 ‘사회성’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변호인’(2013), ‘베테랑’(2015), ‘내부자들(2015)’, ‘부산행(2016)’ 등이 각각 법정 드라마, 액션, 범죄영화, 재난 블록버스터라는 장르 속에 사회 현실을 꼬집는 내용을 담아 흥행에 성공했다.
 영화계에서는 사회성 짙고 비판성이 강한 영화들이 유독 정권 말기에 쏟아지는 경향이 있다.
 영화 홍보사 관계자는 “‘화려한 휴가’(2007), ‘범죄와의 전쟁’(2012), ‘부러진 화살’(2012), ‘26년’(2012) 등 사회 비판적 영화들이 주로 정권 말에 개봉해 큰 호응을 얻었다”면서 “정권 말은 주로 혼란기여서 사회성 지닌 영화들이 더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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