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기업 실적 3년만에 호전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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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기업 실적 3년만에 호전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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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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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장법인의 올 상반기 실적이 3년 만에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2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추정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215개 기업의 올 상반기 매출은 313조763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3% 늘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6조8374억원과 24조39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1%, 8.9%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4년 이후 줄곧 악화일로를 걷던 기업실적이 3년 만에 호조세로 전환하는 셈으로, 이는 올들어 급등한 증시가 단순히 시중 유동성에 의한 것이 아님을 입증하는 근거로 여겨진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상장법인의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으며, 2005년 상반기에도 전년비 11.6%의 감소세를 나타냈었다.
 ◇ `굴뚝주’ 실적호전 이끌었다 = 상반기 실적이 추정된 20개 업종 중 실적 호전이 두드러진 곳은 무엇보다 조선, 기계, 철강 등의 `굴뚝업종’이다.  전 세계의 원자재와 기계, 플랜트 등을 독점하며 `자원의 블랙홀’이 된 중국과 중동 특수를 마음껏 누린 이들 업종의 기업 중에는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의 이익증가세를 보인 곳이 넘쳐난다.
 조선, 자동차기업이 포함된 운수장비업종은 상반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62.8%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는데, 이중 현대중공업(243.5%), 삼성중공업(314.9%), 대우조선해양(164.5%) 등은 순익이 10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STX조선의 경우 순익 증가율이 무려 508.4%에 달할 것으로 집계됐다.
 자동차업종은 다소 저조한 편이어서 현대차 순익이 6.2% 늘어나고 기아차는 72.7% 감소하지만, 쌍용차의 흑자전환 성공과 더불어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이익 증가율이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기술 및 품질 경쟁력이 일본과 동등한 수준으로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기계업종도 이익이 58.8%나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전 세계 플랜트시장을 석권하는 두산중공업(930%)과 STX엔진(228%), 한국코트렐(105.3%), S&TC(61.2%) 등의 이익 증가율이 높은 편이다.
 22.2%의 이익 증가율을 보이는 철강업종에서는 포스코가 순익이 34.6% 늘어 상반기에만 2조원에 가까운 순익을 달성하고, 대양금속(1,180%), 휴스틸(222.4%) 등이높은 이익 증가율을 보일 전망이다.
 이밖에 카드(73.3%), 시멘트(68.7%), 의료정밀(35.5%), 서비스(24.5%), 유통(19.9%), 화학(15%), 섬유의복(12.8%), 전기가스(11.3%) 등 대부분의 업종이 양호한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파트장은 “국내 경기가 1분기를 바닥으로 회복세로 돌아선 데다 원화절상 속도나 유가 상승이 2005년, 2006년에 비해 둔화되는 등 영업환경이 개선된 것이 실적 회복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 IT.음식료.건설은 `뒷걸음’ = 반면 전기전자, 음식료, 건설 등의 업종은 올 상반기 매출과 순익이 작년 상반기에 미치지 못했다.
 6월들어 상황이 조금 나아졌지만 상반기 내 D램과 LCD 가격의 추락이라는 악몽에 시달린 전기전자업종은 대표기업들의 이익이 대부분 감소하거나 적자를 나타내는것으로 집계됐다.
 하이닉스(-42.6%)는 물론 삼성전자(-12%), 삼성전기(-47.7%), 삼성SDI(적자전환)등 삼성 계열사의 실적도 저조하며, LG전자도 자회사인 LG필립스LCD의 대규모 적자로 순익이 미미할 전망이다.
 음식료업종은 원재료인 곡물 수입가격의 상승 등으로 상반기 순익이 작년 동기 대비 19.7% 감소할 전망이며, CJ(-58.9%), 롯데제과(-63%), 롯데칠성(-24.2%) 등의 실적 악화가 뚜렷하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에 타격을 받은 건설업종은 현대건설(-16.5%), 코오롱건설(-69.8%), 현대산업개발(-30.95) 등의 이익이 크게 줄어 전체 상반기 순익이 작년비 13% 감소할 전망이다.
 이밖에 운수창고(-33.9%), 종이목재(-4.3%), 통신(-2.5%),은행(3.2%), 의약품(1.
 5%) 등의 업종이 평균 증가율에 못 미치거나 감소하는 이익 전망을 나타냈다.
 하지만 D램과 LCD 가격이 바닥을 치고 상승하고 있는데다 내수경기의 회복과 함께 건설투자, 내구재 소비 등이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이들 업종의 하반기 이익 전망은 양호한 편이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상반기에 ’V`자형의 드라마틱한 기업실적 회복세를 보였다면 하반기는 이 같은 추세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IT, 자동차, 소비재업종까지 실적 개선에 가세하면서 영업이익 증가폭이 30%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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