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달러만 받겠다는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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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1달러만 받겠다는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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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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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우 담 노무사

[경북도민일보] 전 세계인의 이목을 끌었고 미국인이 선택한 제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을 잘 이끌고 나갈지는 아직도 기대반 우려반인 모양이다. 그러나 우리가 주목할 부분은 연봉 1달러만 받는 무보수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했다는 점이다. 트럼프는 11월 13일 첫 TV 인터뷰에서 ‘대통령 임금’에 대한 질문에 “법적으로 내 연봉은 1달러만 충분하고 따라서 나는 한해에 1달러만 받겠다”고 밝혔다.
미국 대통령의 법적 평균연봉은 40만 달러(약 4억6880만원)이다. 앞서 그는 트위터를 통해 대통령이 된다면 연봉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무보수 공약을 지키게 됐다.
트럼프는 역사상 가장 많은 재산을 소유한 대통령 당선인이라고 한다. 그는 호텔, 골프장 등 부동산 재산평가액이 10조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를 지지하고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시킨 숨운 공로자들인 백인 저소득층은 트럼프가 받겠다는 연봉 1달러 선언을 환영할 것이고 자기가 뽑은 대통령이 기대는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한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22년째 베를린 중심가 빌헬름거리에 있는 슈퍼마켓에서 직접 장을 본다. 우리 국민들이 매스컴을 통하여 이러한 소식을 접한지 이미 오래되었다. 수퍼마켓 안에서 사람들은 총리와 마주쳐도 놀라지 않고 장보기에 집중했다. 메르켈 총리 역시 계산대로 가서 남들과 똑같이 줄을 서고, 물건을 올려놓고, 판매원과 눈인사를 한 뒤 장바구니에서 푸른색 장지갑을 꺼내 카드 결제를 한다.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여전히 체감하고 있어 총리로서 국민으로부터 존경받지 않을 수 없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이란 별칭을 가졌던 호세 무히카 전 우르과이 대통령은 2010~2015년 재임 당시 공식적인 전 재산으로 비틀 자동차 한 대를 신고했고 지금도 농사를 지으며 무소유를 실천하고 있다. 아마도 전 재산은 우리나라 돈으로 약 3억원 정도라고 한다.
우리나라보다 선진국의 대통령, 총리나 경제적으로 우리보다는 못한 나라의 대통령도 국민을 위한 정치가로서 희생하며 존경받는 지도자로 소임을 다하고 있고 또는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준비하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당연히 느끼는 바가 있다.
지금 국민들이 바라는 지도자는 정말 사심없이 재임기간 동안만이라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해 주는 지도자를 원한다. 그렇게 일해 달라고 직접 내 손으로 대통령을 뽑고 국회의원도 뽑고 시의회 의원도 뽑는다. 그런데 현재 우리나라에는 ‘아. 저 분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참으로 열심히 일해주는 지도자다’라고 가리킬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다들 국가와 국민의 안위에 대한 대의명분은 뒷전으로 하고 극단적인 선택, 하야나 퇴진, 탄핵만을 요구하는 지도자들만 난무한다. ‘진실 규명도 되기 전에 대통령에게 무한 책임을 지라는 요구와 주장, 그 또한 결코 법 앞에 평등이 아닙니다. 그것은 일시적 분풀이에 불과할 뿐입니다’라는 전 총리의 담화도 한번쯤은 새겨들어야 한다. 그것이 민주주의가 아닌가. 마치 무슨 호기를 잡은 하이에나들처럼 물어 뜯어내려고 달겨들고 겁박하고 선구자인양 국민 앞에 격앙된 앳띤 목소리를 내뱉는다.
우리 국민 모두가 좀 더 성숙된 자유민주주의 시민처럼 진실이 밝혀지고 범법행위가 있다면 우리가 지키고 있는 성문법의 요건과 절차대로 따르게 하면 된다. 그리고 참 된 지도자로 존경을 받으려면 국민 앞에 실체적 진실을 밝혀서 모든 의혹을 불식시키고 국민들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
그리고 국민은 올바르고 이성적인 판단을 하여 앞으로 우리의 지도자가 될 사람은 역대 대통령들이 만들어낸 과오를 만들지 않도록 냉철한 판단으로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 정말 지도자는 잘 뽑아야 한다. 그리고 국민이 선택한 지도자는 다른 나라의 지도자처럼 국가와 국민을 위해 한 치의 부끄러움 없이 일해주어야 이름을 남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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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2016-11-22 18:12:49
유용하게 잘 읽었습니다,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물통 2016-11-21 18:22:59
좋은 글인 것 같습니다.

sky 2016-11-21 18:05:02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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