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대낮부터 3차까지 7시간 넘게 ‘니나노~’
[경북도민일보 = 여홍동기자]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등 비상시국 상황인데도, 성주군 고위공무원들과 군의원들이 대낮부터 3차례 장소를 옮겨가며 7시간 넘게 술판을 벌여 군민들의 거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8일 성주군과 군의회에 따르면 지난 6일 낮 12시 가천면 민물 횟집에서 배재만 군의회 의장·군의원 5명을 포함한 의회 측 10명과 김세환 부군수 등 집행부 간부 20명이 오찬을 겸해 술을 마셨다.
오찬 행사의 1차 비용 82만원은 군의회 도정태 예결위원장이 공금으로 계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군청 간부, 군의원 등 10명은 오후 3시께 성주읍내 모 가요주점으로 자리를 옮겨 2차 술판을 벌였다.
군청의 한 간부공무원은 술에 취해 군청에서 고함을 지르는 추태를 보이기도 했다는 것.
이같은 군 고위공무원과 의원들의 행태와 관련, 한 주민은 “‘최순실 게이트’국정조사 등으로 나라가 비상시국 상황인데도 술판을 3차까지 벌이며 즐길 수 있느냐. 제정신이 아니다. 또 성주골프장 사드배치로 군민이 홍역을 치렀고 아직 사태가 끝나지 않았는데 주민을 대표하는 군의원들과 군청 간부들이 온종일 술판을 벌인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술판 사태와 관련, 군의회 예결위원장은 “전체 군의원 8명 중 6명이 1차에 참석했고, (자신은) 2·3차 술자리에는 참석하지 않아 진행과정을 잘모르겠다. 오찬은 예산결산과 관련, 공무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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