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을 지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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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을 지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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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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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종

내 고향 문경에는 이름난 계곡이 많다
그윽한 계곡이 있는 곳은 다 고향 같다
막내아들을 진주공군기술교육대에 남겨두고,
아내와 나는 함양을 거쳐 점촌 집으로 돌아오는데,
이른 봄 버스 차창으로 다가오는 함양의 산과 계곡
함양의 산과 계곡은 박연암같이 우람하다

안의현감으로 전무후무한 선정을 베풀고
‘함양 박씨 열녀전’을 지은 박지원 선생
내 어머니도 함양박씨 같은 열녀셨는데,
일찍이 스무네 살 적에 청상이 되셨는데,
안타깝게 어머니는 올해 정월에 세상을 뜨셨다
함양을 지나니, 함양박씨 같은 울 어머니가
더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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