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킹 “의도치 않게 현 시국 반영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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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킹 “의도치 않게 현 시국 반영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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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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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성·정우성 등 출연… 무소불위 권력 꿈꾸는 검사 이야기 다뤄
▲ 배우 류준열(왼쪽부터), 배성우, 조인성, 정우성이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더 킹’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중학교 때 정우성 선배님이 나오는 드라마 ‘아스팔트 사나이’를 보고 배우의 꿈을 꾸게 됐죠. 정우성 선배님은 저에게 닮고 싶은 ‘워너비’ 선배로 남아있습니다.” (조인성)
 “(조)인성이를 데뷔할 때부터 봐 왔는데, 그동안 가깝게 지내지 못해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동시대를 살면서 언제 또 인성이와 같이 작업할 기회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죠.” (정우성)
 배우 조인성과 정우성이 내년 1월 개봉하는 영화 ‘더 킹’에서 진한 브로맨스(남자들 간의 우정)를 선보인다. 15일 압구정 CGV에서 열린 ‘더 킹’ 제작보고회에서도 두 사람은 서로를 치켜세우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영화 ‘쌍화점’(2008) 이후 9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조인성은 “군 제대 이후 영화나 드라마를 구분하지 않고 좋은 작품이면 출연할 생각이었는데, 공교롭게 오랜만에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더 킹’은 권력을 휘두르며 폼나게 살고 싶었던 태수(조인성)가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정우성)을 만나면서 겪는 일들을 그린 이야기다.
 삼류인생 아버지 밑에서 ‘양아치’ 고등학생으로 자란 태수는 검사에게 꼼짝없이당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진정한 권력을 동경하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사시에 패스하지만, 일반 샐러리맨과 다를 바 없는 검사 생활에 실망하던 중 최고의 권력자 한강식을 만나 승승장구한다.
 조인성은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관통하며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한다.

 조인성은 “저도 1981년생이다 보니 시대적 변화를 자연스럽게 소화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정우성은 대한민국의 실세인 차세대 검사장 후보 한강식 역을 맡아 카리스마를 보여준다.
 정우성은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권력을 휘두르는 조직에 대한 풍자와 해학이 들어있어 용기 있는 시도라고 생각했다”며 “겉으로는 우아하지만, 뒤에 숨어서 비도덕적, 비정상적인 행위를 하는 한강식이라는 캐릭터를 철저히 무너뜨리고 우습게 보이도록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권력 앞에서 순종적인 한강식의 오른팔 양동철 역은 배성우가, 태수의 고향 친구이자 그의 뒤에서 해결사 역할을 하는 조직폭력배 최두일 역은 류준열이 맡았다.
 이날 공개된 예고편에는 촛불시위, 대통령 탄핵, 검사들이 벌이는 굿판 등 현실을 떠올릴만한 장면들이 곳곳에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우아한 세계’, ‘관상’의 하재림 감독은 “우리나라처럼 권력자들이 살기 좋은 나라가 있을까 하는 답답함에서 영화를 시작했다”면서 “마당놀이처럼 영화를 즐기면서도 한국사회의 부조리함을 관객들이 느낄 수 있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 내용이 시국과 닮은 것은 처음부터 의도했다기보다 취재 과정에서 많은 권력자가 이런 일들을 많이 한다는 것을 알게 돼 작품에 녹인 것뿐”이라며 “총 104회 촬영 중 (시국을 반영하기 위해) 추가로 촬영한 장면은 단 한 장면도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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