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동신항만·서면 남양마을 해안 오징어잡이 대형어선 109척 피항
[경북도민일보 = 허영국기자] 동해상 기상악화 때마다 북한수역 조업을 빌미로 울릉도 연안으로 피항하는 중국어선으로 인해 폐어구, 쓰레기, 폐기름 배출에 따른 해양환경오염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15~18일까지 울릉읍 사동신항만 앞바다와 서면 남양마을 해안에는 중국 오징어 잡이 대형 어선 109척이 몰려 섬주변전역이 혼잡했다.
올해 대규모 피항이 6번째다.
중국어선들의 북한수역 조업으로 우리 어업인들의 오징어 어획량이 격감하고 있는 가운데 섬 지역을 찾는 중국어선 피항 이 반복되면서, 크고 작은 피해가 이어지고 있지만 근본적인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그동안 울릉 지역에서는 중국어선으로 인해 폐어구, 쓰레기, 폐기름 배출에 따른 해양환경오염은 물론 해저케이블, 심층수 해저취수관부근 투묘로 인한 해양시설물 손상 등이 반복되고 있다.
울릉수협 한 관계자는 “중국어선들로 인해 떠나는 어촌으로 전락하고 있다”며 “이러한 피해가 수년간 반복 되지만 정부나 지자체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어민들은 기가막힐 노릇이란 푸념이 전부”이며 “기껏해야 중국 어선피항시 경비함정과 어업 지도선을 동원해 인근 해역에서 감시·감독만 하고 있는 것이 전부다”고 하소연했다.
이번달 6일에는 울릉읍 사동 항 입구에 집단 피항한 중국어선들이 항구 주변 입구를 막아 화물선 미래 13호(3550t급)가 3시간 넘게 항구에 입항을 하지 못해 화물 하역작업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김성호 울릉수협장은 “이들이 피항 후 먼바다로 나가면서 쌍타망(쌍끌이) 그물을 이용해 싹쓸이 조업이 마구잡이식으로 이뤄지고 있어 피해는 더욱 커지고 있다”며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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