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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빈 동생’ 수식어, 이젠 덜 부담스러워”채서진, 출연작 2편 잇달아 개봉… 차세대 충무로 주자로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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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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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채서진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배우 채서진(22)은 올해 특별한 한 해를 보냈다.
 상업영화 첫 주연작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이하 ‘당신’)와 지난해 찍은 영화‘커튼콜’이 올 연말 잇달아 개봉되면서 ‘차세대 충무로 주자’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데뷔 이후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채서진을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났다.
 채서진은 영화 ‘당신’에서 국내 최초 여성 돌고래 조련사로 동물원에서 일하는 연아 역을 맡았다. 연아는 변요한, 김윤석이 연기한 수현이 평생 잊지 못하고 사랑하는 여인이기도 하다.
 채서진에게 스크린에서 본인 연기를 본 소감부터 물었다.
 “제 연기요? 글쎄요. 100점 만점에 40점 정도 주고 싶네요. 사실 20점 정도밖에 안 되는데 처음 주연한 상업영화인 데다, 노력을 많이 했으니까 그 정도 점수를 줄 것 같아요.”
 자신을 많이 낮췄지만 채서진은 ‘당신’에서 두 남자 배우에 못지않은 존재감을 발휘한다. 무려 1000 대 1의 오디션을 뚫고 캐스팅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영화를 보다 보면 누군가 많이 닮았다는 느낌을 주는데, 사실 채서진은 배우 김옥빈의 친동생이다.
 본명은 김고운으로, 2006년 드라마 ‘오버 더 레인보우’에서 김옥빈의 아역으로 잠시 등장하기도 했다.
 “너무 어렸을 때부터 ‘김옥빈의 동생’이라는 수식어가 붙어서 배우 활동을 하면서는 다른 이름을 가져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작명소에서 몇 개 이름을 가져와 언니와 함께 가장 부르기 쉬운 이름을 골랐죠.”
 김옥빈과 채서진 자매는 사실 외모가 닮았으면서도 분위기는 전혀 다르다. 김옥빈이 활발하고 강한 인상을 준다면 채서진은 언니보다 더 여성스럽고 부드러운 인상이다.
 “주변에서도 자매가 닮긴 닮았는데, 분위기가 너무 달라서 신기하다는 말을 많이 해요. 실제로 언니와 저는 성향도 다른 편이죠. 저는 어렸을 때부터 혼자서도 잘놀고, 집에도 잘 있었죠. 반면 언니는 많이 활발한 편이었고요. 언니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에너지를 얻는 스타일이고, 저는 가만히 혼자 있으면서 충전하는 스타일이고요. 하하”
 채서진은 그래서 이제는 김옥빈의 동생이라는 수식어가 덜 부담스러운 것 같다고 했다.
 ‘당신’에서 연아 역은 27살이다. 22살의 채서진이 캐스팅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또래보다 성숙하고 성숙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가능했다.
 “진중하고 차분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 편이에요. 친구들은 저더러 ‘한결같다’고 하죠. 친구들이 큰 실수를 하거나 방황을 하면 저는 옆에서 천천히 지켜보면서 기다리는 편이죠. 기복이 별로 없는 편이라고나 할까요.”
 채서진은 이번 영화에서 연아 캐릭터를 분석하기 위해 연아의 입장에서 일기를 썼다고 한다. 연아가 왜 돌고래 조련사가 됐는지, 어렸을 때는 어떻게 지냈을까 하는 것을 혼자 상상해본 것이다.
 “연아가 돼서 상상을 해봤어요. 아마도 어렸을 때 아빠와 동물원에 같이 갔다가 수족관 앞에서 콰당하고 넘어졌을 것 같아요. 그때 수족관 안에 있던 돌고래가 연아를 걱정하듯이 주변을 빙빙 돌았고, 그 모습을 본 뒤 연아는 남몰래 주기적으로 돌고래를 만나러 가면서 조련사의 꿈을 키웠을 것 같아요.”
 ‘당신’에서 채서진과 변요한이 그리는 사랑에 빠진 연인의 모습은 자연스럽다.
 두 사람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선후배 사이다. 변요한이 09학번, 채서진은 13학번이다.
 “학교 다닐 때는 변요한 선배님이 외부 활동을 하고 계셔서 거의 만날 기회가 없었고요. 둘 다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라 서로 노력해서 친해지려고 하기보다 자연스럽게 흐르는 분위기에 맡긴 편이었어요.”
 채서진에게 본받고 싶은 배우가 있는지 물었다.
 “저는 문소리 선배님을 좋아합니다. 영화 ‘오아시스’와 드라마 ‘태왕사신기’를 너무 인상적으로 봤죠. 문소리 선배님이 연기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보이더라고요. 삶의 마인드 자체도 아름답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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