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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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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예 분자

몰랐는기라
부싯돌처럼 언뜻 스치는
갈바람 소리 못들은기라
뜬 눈으로
숲 향기 꿈꾸며 살았는기라

하늘 닿을 듯 푸른 대숲사이

달 기우뚱 해서야
길이 젖어 강이 된다는 것을

이른 새벽
꼬꼬댁 장 닭 울음소리
후드득 떨어지는 눈물
그 눈물 보고
언자 언자 알았는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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