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띄는 새책
  • 김홍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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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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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 김홍철기자]  △우리의 죄는 야옹
 길상호 시인의 네번째 시집이다. 2001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이후 길상호 시인은 침착하면서도 집요한 시선에 과묵하면서도 침예한 사유를 한데 발휘하면서 시단의 자기자리를 확실히 다져온 바 있다. 그의 이러한 내공이 정점으로 빛을 발하는 이번 시집은 총 3부로 나눠 넘침이나 모자람 없이, 단정히도 어떤 회색으로 담겨 있다.
 그의 시는 지극히 조증인 적도 없고 지극히 울증도 없이 언제나 극적인 정도라 할 때, 그 지점 언저리에서 아슬아슬 흔들리는 나침반을 닮았다.
 길상호 지음. 문학동네. 120쪽. 8000원.
 

△미학적 인간
 
예술이란 끊임없이 진화해 온 인간의 생물학적 본성이라는 ‘진화 미학’을 원시부터 문명사회에 걸친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통해 입증한 책. 엘렌 디사나야케는 ‘예술’이 문화의 산물이라기보다는 인간의 본성이라는 점과, 인간이 왜 선천적으로 미적이고 예술적인가를 다양한 이론적·실험적 증거를 가지고 밝혀낸다.

 저자는 예술을 인간의 보편 행동으로 보고 진화론의 차원에서 그 기원을 찾는 자신의 관점을 ‘종중심주의(다윈주의)’라고 소개한다. 그리고 인간의 보편적인 예술 경험의 핵심을 좋은 기분, 즉 ‘쾌감’으로 규정한다.
 엘렌 디사나야케 지음. 김한영 옮김. 연암서가. 444쪽. 2만3000원.
 

△정치경제학의 민족적 체계
 
프리드리히 리스트는 프랑스의 중농학파와 영국의 애덤 스미스로부터 전해져 오는 고전학파 경제학의 자유 경쟁과 자유무역 이론이 가지는 ‘사다리 걷어차기’식 위선을 폭로했다. 그리고 민족(Nation)을 경제 단위의 핵심 위치에 놓았다. 유럽 대륙의 후발 공업 국가 독일의 입장에서 제조업 육성을 위한 보호 체제를 강조했다. 민족의 시각에서 경제를 바라볼 때 새로운 관점이 열리게 된다.
 저자는 이 책에서 민족경제의 입장에 서서, 영국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고전경제학의 교환가치 이론을 비판한다. 영국 고전학파 경제학이 무역 자유를 주장하는 것이 영국에 유리하게 다른 나라들을 이론적으로 기만하는 것임을 강조하고 이에 속지 말 것을 강조한다.
 프리드리히 리스트 지음. 이승무 옮김. 지식을만드는지식. 652쪽. 3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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