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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내가 있는 저 하늘에 닿기를…박화진 경북지방경찰청장, 첫 시집 발간
김홍철기자  |  khc@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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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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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 김홍철기자]  아내를 떠나보낸 50대 가장이, 그리운 마음을 담아 답장이 오지 않을 편지를 하늘에 띄워 보냈다.
 등단 문인으로 2012년 에세이집 ‘마음이 따뜻한 경찰관이 되고 싶다’를 펴내 화제를 모았던 박화진 경북지방경찰청장.

 박 청장은 최근 사랑하는 아내와 사별하는 아픔을 겪고 그 부재와 상실의 아린 가슴을 시(詩)로 담아낸 첫 번째 시집 ‘답장을 기다리지 않는 편지’를 출간했다.
 읽는 이의 마음을 먹먹하게 하는 그의 이번 시집은 표제작 ‘답장을 기다리지 않는 편지’를 비롯해 55편의 시와 1편의 수필, 그리고 절친한 친구 이상철의 사진으로 이뤄진 감성 시집이다.
 “왜 그리 오래 머뭇거렸소/그렇게 훌쩍 떠나갈 것을……//그 세상이 좋긴 좋은가 봅니다./여태까지 문자 한 통 없으니//그토록 멀리 떠나갈 거였으면/“잘 있어요.” 한마디나 해주지……//(중략)//중년 사내 뻥 뚫린 가슴에/무엇을 채운들 당신만 하겠어요//찔끔 흘린 눈물 맛이 더 짠 것은/당신 생전 못난 짓 한 내 탓일 겁니다.//그래도 어찌하겠습니까?/세월 흘러 당신 다시 만날 날/내 모습 얼른 알아보도록/하루하루 잘 가꾸며 살아가리다.(‘哀別’ 중)”
 시집에는 13년이란 긴 세월 동안 암이라는 질기고 무서운 병마와 싸우는 아내를 돌보면서 느꼈던 안타까움, 무기력감, 그리고 결국 사랑하는 아내를 떠나보내야만 했던 50대 중년 남성의 상실감을 오롯이 담겨 있다.
 또한 아내를 잃은 상실의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 웃음을 찾고, 삶과 자연에 대한 경건한 마음을 한 줄 한 줄 노래로 표현해낸다.
 박 청장은 “오랜 삶의 동반자인 아내를 잃은 후 그 상실감이 크지만 삶에 질곡이 없으면 무의미한 인생길 아닐까 한다”며 “그 질곡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하는 것은 순전히 자기 몫이며, 인생길의 크고 작은 고비에서 그래도 스스로를 긍정하며 살아간다면 그 또한 아름답지 않을까 싶다”고 말하며 슬픔을 이겨낸다.
 사랑하는 그 누군가가 떠오르는 연말, 아내를 잃고 쓴 박 청장의 시는 깊은 울림과 감동을 전한다.
 한편 책 수익금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를 통해 아프리카 기아돕기에 사용된다.
 박화진 지음. 도서출판 문학공감. 143쪽.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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