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신당 창당, 진정성 있는 변화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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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신당 창당, 진정성 있는 변화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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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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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로 구성된 개혁보수신당(가칭)의 창당 일정이 확정됐다.
27일 집단 탈당과 분당을 공식 선언한 뒤 다음 달 24일 공식 창당된다. 일단 30명 안팎이 탈당하고, 다음달 초 2차로 소규모 탈당이 예고돼 있다. 보수 정당의 분당도 전례를 찾기 힘든 일인 데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진보 정당은 물론 보수 정당 간에도 경합이 불가피한 만큼 선거전은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하고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정병국 공동위원장은 신당의 정강·정책을 놓고 “탈당 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 등이 모두 모여 논의하고 국민을 상대로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벌써 신당 내부에서 향후 진로를 놓고 노선 투쟁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유승민 의원이 정강·정책작업을 총괄하면서 신당의 지향점을 놓고 다른 의원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는 것이다. 떼 지어 몰려나가 울타리를 친다고 해서 당이 되는 것은 아니다. 정체성과 가치를 공유해야 당으로서 역할과 운신이 가능해진다. 앞으로 당내 이견을 어떻게 조정하고 헤쳐나갈지가 신당의 운명에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다.

새누리당도 쇄신을 본격화하고 있다.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는“인적 청산이야말로 개혁의 가장 중요한 본질 중 하나”라며 “국민과 동떨어진 정책의 일대 변환도 있어야 한다”고 했다.
친박(친박근혜)계 좌장인 서청원 의원에 대해 “국민이 (당에서 나가라고) 요구하는 것을 보면 그것을 왜 못하겠느냐”고 할 만큼 결연한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 ‘인명진 비대위’가 안착해 새누리당 개혁을 진두지휘할 수 있을지는 아직 확실치 않으나 인 내정자가 던진 화두는 새겨들을 만 하다는 지적이다.
보수 정당의 변신은 필연적 코스다.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에서 보듯 더 이상 변화를 외면할 경우 존재 가치와 의미를 잃을 소지가 다분하다. 이는 보수 진영에도 불행이지만 국가적으로도 재앙이다. 보수와 진보는 색깔은 다르지만 같은 배를 타고 같이 가야 하는 숙명을 안고 있다. 양 진영의 균형과 견제, 건전한 대결은 사회 발전의 원동력이다. 자칫 한쪽으로 쏠려 극단으로 치달을 수 있는 방향 상실의 폭주를 차단하는 안전판도 된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최순실 사태’에서 드러난 보수의 취약성을 보완하고 잘못된 것은 과감히 고치는 게 옳다.
당장 정책적으로는 대북 관계, 사드배치, 역사교과서, 법인세, 한일위안부 합의등 논란을 빚고 있는 사안들에 대해 통일된 입장을 빨리 내놔야 한다. 더 이상 방치해선 갈등만 증폭될 뿐이다. 다만 ‘박근혜 정부’의 정책이라고 해서 무조건 바꿔야 한다는 강박증에 사로잡히거나 왜곡된 접근 방식은 곤란하다.
사회 분위기에 편승한 눈치 보기식 정책 수정이나 대선을 의식한 인기영합식 정책 결정이 되어서도 안 된다. 국민의 입장에서 사심 없이 정책의 공과를 따져봐야 한다. 새 출발 선상에 선 보수신당과 새누리당의 진정성 있는 변화를 기대해 본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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