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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문화 현주소·미래 50년 새 희망 살피다포항문화원 50년사 발간
이경관기자  |  ggl@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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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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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문화의 선구자 역할을 담당해온 포항문화원. 포항문화원이 지난해 말 세상에 내놓은 ‘포항문화원 50년사’를 통해 지역문화를 회고하고, 지역문화의 미래에 대해 살펴봤다. 사진은 포항문화원 50년사 집필진과 책 속에 실린 사진들.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문화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수많은 역사가 켜켜이 쌓였을 때, 문화는 찬란한 꽃을 피운다.
 지난해 포항문화원은 설립 50년을 맞았다. 포항문화원은 이를 기념해 지난해 12월30일 ‘포항문화원50년사’를 발간했다. 본보는 포항문화의 중심이자 선구로서 다양한 활동에 기여해온 포항문화원과 포항문화원50년사를 집필한 집필진들과 대담을 통해 포항문화의 어제와 오늘을 돌아보고, 내일에 대한 희망을 나누고자한다.

 
 △포항문화원의 50년사, 그 기록을 회고하다
 -포항문화원 50년사가 최근 세상에 나왔다. 발간 소감은.
 
배용일 포항문화원장 “‘포항문화원 50년사’는 지역문화가 걸어온 발자취를 되짚어보고, 포항문화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발간하게 됐다. 부족하겠지만, 포항문화원 50년사가 포항문화의 또 다른 50년을 열기 위한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발간을 적극 지원해 준 이강덕 포항시장과 문명호 시의장, 포항문화원 강해중, 권창호 전 원장과 영일문화원 백명규, 손인호 전 원장, 백락구 전 사무국장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포항문화원 50년사의 발간 의의는.
 
박이득 포항문화연구소장 “포항문화원 50년사는 그 자체로 포항문화의 증거이다. 자료가 부족해 집필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필진들이 열정적으로 참여해 이렇게 풍성한 모양으로 출간하게 됐다. 포항문화는 포항문화원 초대 원장인 재생 이명석 선생을 시작으로 한흑구, 박일천, 박영달 등 지역 예술가들의 삶과 그 시대 지역문화에 대한 이야기에서 부터 시작된다. 포항문화원 50년사는 표면적으로 포항문화원의 역사를 담고 있지만, 그 속에는 포항문화의 역사적 스토리가 깃들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과거의 기록을 통해 포항문화의 원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포항문화원의 설립부터 현재까지의 모습을 이야기해주신다면.
 
김삼일 대경대 석좌교수 “포항문화원은 덕수동과 우현동시대로 나눌 수 있다. 포항문화원의 뿌리라 할 수 있는 덕수동은 지역문화의 근원지로 정의할 수 있다. 1950년대 전쟁으로 먹을 것이 없어 흉흉하던 시기에도 지식인들은 정신적 목마름에 갈급했다. 고아원과 학교 설립을 통해 지역에 현대문화를 구축한 재생 이명석 선생은 지역정신 구심점 회복에 앞장서왔다. 지역의 문화 인재 육성을 위해 1962년 포항시에서 직영하는 포항문화원이 설립됐다. 그곳은 이내 64년 8월15일 포항시립서경도서관으로 거듭나게 됐고, 시직영 포항문화원은 문을 닫았다. 이후 지방문화사업조성법이 발의되고 지자체에 (사)문화원 개설이 가능해짐에 따라, 64년 12월 24일 (사)포항문화원이 공보부 설립 인가가 났으며 이듬해 3월 23일 (사)포항문화원이 법적 성립하게 됐다. (사)포항문화원 초대 원장으로 이명석 원장, 박인호 부원장이 취임했으며 내가 사무국장을 2년간 역임하게 됐다. 포항문화원은 30년동안 지역문화의 선구로서 다양한 활동을 했고, 1995년 1월 1일부로 구 포항시와 구 영일군이 통합 포항시가 되면서 포항문화원과 영일문화원이 진통 끝에 통합됐다. 그리고 2001년 12월 포항문화원은 덕수동시대를 마감하고 지금의 우현동에 터를 잡았다. 이후 이길생, 이병락, 강해중, 권창호 원장을 지나 현재 배용일 원장에 이르기까지 지역의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한편 시민들의 교육 및 쉼터이자, 지역문화의 원형을 탐구하는 연구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전통문화 보존과 계승에 앞장서고 있는 포항문화원. 그 다양한 활동에 대해 이야기해달라.
 
박창원 청하중학교 교장 “도시 규모가 작고 문화가 숨쉬지 못했던 시절에는 문화원의 역할이 컸다. 그러다 교통의 발전 등으로 도시간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지역문화는 침체됐고, 그로인해 문화원 역시 침체됐다. 포항문화원은 우현동으로 이전한 뒤, 새로운 모습을 찾기 시작했다. 문화원은 진취적인 활동과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이 찾는 문화원으로 거듭났다. 그러면서도 전통문화의 계승과 발전이라는 큰 비전을 놓지 않고, 포항문화의 정체성 찾기에 매진해 왔다. 그 활동의 중심에 일월신제와 연오랑세오녀 선발대회 등이 있다. 일월신화는 포항문화의 원형으로 우리가 정립해야 할 또는 포항을 대외적으로 알릴 수 있는 상징적인 스토리다. 또한 문화원은 전통문화행사인 단오민속축제를 비롯해 전통놀이, 전국한시백일장 등 다양한 전통문화계승발전 사업 수행, 지역문화의 선구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오늘의 포항문화원은 지역사회 교육 현장이자 향토문화 연구의 메카로 자리잡았다. 그에 대한 설명을 해달라.
 
김윤규 한동대 교수 “포항문화원은 영일문화원과 통합 이전부터 문화학교 교육을 진행해왔다. 한글 문해 교육을 비롯해, 한문, 서예, 국악 등 전통문화와 관련된 교육부터 다양한 언어와 문화예술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문화유산해설사 양성과정과 선비문화 아카데미 등 전통문화 계승을 위한 교육도 활발히 하고 있다. 또한 포항문화원은 교육뿐 아니라 포항을 연구하는 연구의 허브로 자리잡았다. 현재 한동대를 비롯해 포스텍, 위덕대 등 지역에 대한 연구기관이 있지만, 포항문화가 집적된 곳이 없어 문제였다. 포항문화원은 포항문화의 원형 찾기를 앞으로 미래의 50년의 모토로 잡고, 지역학자들의 연구성과를 문화원에 축적하기 위해 포항문화연구소를 출범했다. 현재까지 포항문화원이 거둔 연구성과를 보면, 학술논문 35편, 단행본 11권, 소논문 18편이 발표됐다. 이러한 논문들은 일반 학술지에 게재되는 연구논문으로 앞으로 포항문화원이 자료와 성과의 중심지이자 포항학의 허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문화의 또 다른 50년은?
 -앞으로 포항문화의 50년은 어떤 모습일지.
 
배용일 원장 “현대사회는 하루가 다르게 많은 것들이 변화하고 있지만, 원형과 뿌리는 달라지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영일만 포항은 고대로부터 일월신화의 정체성을 오롯이 간직하고 있는 한국 여명의 고장이다. 일월신화라는 포항문화의 정체성을 세계화적 화두로 던질 때, 앞으로 포항의 미래는 더욱 찬란히 빛날 것이다.”
 박이득 소장 “최근 지역의 작가들은 우리지방에 묻혀지거나 소실된 이야기를 찾아 담아내고 있다. 이러한 작품 속에는 몇 가지의 큰 흐름이 숨겨져있다. 그것은 해양성과 개방성, 다양성, 개척정신으로 이는 포항인의 본질이자 특징으로 귀결된다. 앞으로 포항문화는 해양성과 개방성, 다양성으로 다시 떠오를 것이다. 다양한 문화를 지역의 특색에 맞춰 도입하고, 그것을 발전시킬 때 지역의 문화는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삼일 교수 “포항문화의 미래는 더욱 단단해지는 향토예술에 현대적 감성을 더할 때 빛을 발할 것이다. 문화원은 그 중심에서 다양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2017년 정유년의 해가 떴다. 지난 반 세기동안 포항문화를 이끌었던 포항문화원이, 영일만 위로 솟은 정유년의 태양처럼 밝고 뜨거운 기세로 또 다른 포항문화의 50년을 개척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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