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따뜻한 주민의 경찰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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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따뜻한 주민의 경찰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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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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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매번 느끼는 일이지만, 한해의 끝자락 즈음이면 우리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게 되는데 올해는 경제상황 등 주변 여건이나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은 누구나 할 것 없이 넉넉한 편이 아닌듯해 사회복지재단에 성금모금액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고 하니 매우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일수록 우리 경찰은 지역주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 
경찰의 업무 특성상 제제와 단속의 업무를 많이 하는 걸로 비쳐지는데 꼭 그렇지만도 않다.
가령 길을 잃은 치매노인, 어린이를 보호해 가족의 품으로 보내주고, 실종자를 찾거나, 자살기도자를 구조 하거나, 교통사고 및 재난현장에서 인명구조 등 감동적인 업무도 빼놓을 수 없다.

경찰생활 중 대다수를 최일선 지구대, 파출소업무를 많이 하면서 느낀 점은 형사사건으로 연류 돼 오는 주민은 절차에 따라 처리하면 되지만, 술에 만취돼 밤 낮 구분 없이 아무런 이유 없이 찾아와서 애를 먹이거나 생트집을 쓰는 소위 진상 같은 고객도 많았고, 이런 주민을 처음에는 즉심도 보내고 범칙금 고지서도 발부해 봤지만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노하우가 생긴 지금은 그런 주민의 이야기를 들어주면서 따뜻한 커피나 음료를 대접해 드리니 찾아오는 횟수가 줄어드는 것 같다. 절차, 규정 등에만 얽매이지 말고 마음을 함께 할 때 더 좋은 결과를 도출할 때가 많았음을 기억한다.
금년 한해를 되돌아보면 우리 경찰의 업무는 많이 힘들고 인내심도 많아야 했지만, 그럴수록 지역주민에게 친절하고, 공정하고, 깨끗한 경찰로 먼저 공손한 말 한마디, 따듯한 커피한잔 나눌 수 있는 여유를 가진다면 지역주민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김동수 (칠곡경찰서 왜관지구대 순찰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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