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그것은 항상 경상적이다
그악스런 것이 앞서면
저도 따라 나선다
앞선 것이 멈추면
그것도 멈추어 버린다
그 것은 언제나
형극의 뒤를 따른다
인류역사에서
앞서가 기다린 적이 없다
그러나
그것은 끌려오는 것은 아니다
뒤에서 밀치며 오는 것이다
그것은 대개
지쳐 쓰러질 즈음에 만나게 된다
마침내 끝점에 서면
그것은 지구하게
앞을 가로막던
모든 장벽을 넘어뜨리고
격정의 모습으로
뜨겁게 품에 안기운다
순치의 길은 휘휘한 푸서리 지나
상처투성이가 될 때 이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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