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규
내 몸에 흐르던 붉은 피가
파래졌다
늘 껴안고 다니던
몸이 느슨하게 되자
살 속 깊은 곳을
파란 피가
몰려다닌다
새로 길목을 낸 핏줄은
숨 가쁘게 굴러다닌
서늘한 세월의 흔적
기쁨과 슬픔을 매달아놓은
지난 젊음이 짓뭉개어진
그 파란 피로 바뀐
붉은 인연들
붉은 사람들
파란 피가 몰려다니는
숨 가쁜 몸은
지나온
뜨거운 세월의 흔적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