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1억원 상당 여성위생용품 기탁 받아 '화제'
[경북도민일보 = 정운홍기자] “사춘기 시절 예민한 여학생들에게 여성위생용품은 필수품입니다”
안동시가 최근 지역의 소외된 여성청소년들의 인권신장을 위한 여성용품을 기탁 받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시에 따르면 의료용품 전문 제조업체 ㈜동해다이퍼(대표 김동욱)와 공식 판매원인 제이앤피글로벌(대표 전영곤)·엠에스글로벌(대표 박문선)은 안동지역 저소득층 여성청소년들을 위한 여성위생용품(생리대) 1억원 상당을 안동시에 기부했다는 것.
이들 업체는 자체 생산한 생리대 1억원 상당을 이달부터 매달 1000팩(1000만원 상당) 씩 나눠 현물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시는 기부 받은 생리대를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과 저소득 여성청소년들에게 무상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여성위생용품 기증은 지난해 9월 안동시의회 권남희 의원이 5분 발언에서 ‘저소득 여성청소년들을 위한 생리대 지원 방안’을 집행부에 요청한 것이 계기가 됐다.
지역 내 한 독지가가 권 의원에게 동해다이퍼와의 만남을 주선했고 지난해 12월 안동시의회 김대일 부의장과 권 의원, 시청 직원들이 동해다이퍼를 찾아 1억원 상당의 물품 기부를 약속받았다.
권 의원은 “민감한 시기의 여학생들에게 생리대를 어떻게 나눠줘야 할지 조심스레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며 “여학생들이 보다 위생적인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의정활동에 더욱 힘쓰겠다”고 했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안동시 저소득 여성청소년들을 위한 권남희 의원의 노력과 더불어 기업의 통 큰 기부에 감사를 드린다”며 “여성들이 위생용품 걱정 없이 살아갈 수 있는 ‘행복안동’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동해자유무역지역 입주기업인 ㈜동해다이퍼는 특허 받은 기능성 패치를 이용해 마스크와 생리대, 유아·성인용 기저귀 등 의료용품을 생산하는 제조업체로 강원도 동해시를 시작으로 다수의 자치단체에 생리대를 무상 지원하는 릴레이 기부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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