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정가 ‘술렁’… 탈당 러시 이어지나
  • 이창재기자
지역정가 ‘술렁’… 탈당 러시 이어지나
  • 이창재기자
  • 승인 2017.01.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누리당, 5년만에 당명 변경 추진
朴대통령 흔적지우기 반발

[경북도민일보 = 이창재기자]  집권 여당 새누리당이 17일 당명바꾸기에 나서자 지역정가가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지역 출신 박근혜 대통령의 정서가 밑바닥에 깔린 보수 텃밭 TK로서는 박 대통령의 흔적을 지우는 당명 변경은 당장 지역정가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정국에도 굴하지 않고 당을 지키겠다는 기존 새누리당 당원들은 사실상 5년 만에 당에서 박 대통령의 흔적을 지우는 이번 방침에 심한 반발 조짐도 보이고 있다.
 일부 당원들은 박 대통령을 배제한 새누리당 당명 바꾸기가 이뤄질 경우 탈당도 불사할 것이라는 얘기들도 흘러나오고 있다.
 당에 뿌리를 깊게 내린 친박계 핵심에 대한 인적청산 과정에서 당원들의 동요와 이탈을 막기 위한 고육책으로 보이는 새누리당 당명 변경이 오히려 지역 새누리당에 역풍을 몰고 올 것이라는 해석이다.
 새누리당 한 당직자는 “박 대통령의 과오 등에 대한 얘기는 차치하더라도 지역 정서는 박 대통령에 대한 연민과 애정이 많은 곳”이라며 “박 대통령을 배제한 새누리당 당명변경이 전격 이뤄질 경우 탈당하겠다는 당원들이 줄을 이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정가 관계자들도 “지역의 선출직 인사들은 대부분 박 대통령의 정서에 의해 당선됐다할 정도로 의리를 두고 탈당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게 사실 일 것”이라며 “새누리당이 이름을 바꾸는 그 순간 새누리당의 한 뿌리이자 개혁 보수당인 바른정당과 차별화가 거의 없어 바른정당으로의 이탈도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형락 정치평론가는 “새누리당의 당명변경이 예전만 못한 지역의 민심에 긍정적이진 않을 것”이라며 “지금 누군가 적절한 인물들이 나와 우선은 보수층을 결집하기 위한 동력을 만들어주기를 희망하고 있는 보수 심장 TK의 현 시점에 지역 새누리당 당원들의 고민만 더 키우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17일 당명을 바꾸기로 방침을 정했다.
 지난 2012년 2월 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변경한 지 5년 만이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실무회의를 열어 이같이 확정했다고 핵심 당직자가 전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은 설 연휴가 시작되는 27일 이전에 일반 국민을 상대로 당명 공모를 시작하고, 다음달 초에 새로운 당명을 채택할 계획이다.
 새누리당은 공모작들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보수적통’과 ‘미래지향적 개혁’, ‘책임 있는 정당’의 의미를 최대한 포괄하는 당명을 선정할 계획이다.
 새누리당은 당명 변경과 함께 현재 붉은색인 당색과 로고도 함께 변경하는 대대적인 PI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