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복선화 2공구 임금체불을 우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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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복선화 2공구 임금체불을 우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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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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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 경북 영주시 풍기읍 금계리와 충북 단양읍 도담리 사이의 2공구 공사가 최근 중단됐다. 시공사인 SK건설의 협력사(하도급업체)인 태웅건설의 부도떼 문이다. 태웅건설은 지난 3일 돌아온 어음 2억 원을 막지 못해 최종 부도 처리됐다고 한다(본보 17일자 4면). 이 사태로 지금 지역이 술렁이고 있다. 이 공구 노반건설공사 중 토목공사 중이던 태웅건설 부도로 당장 임금체납액이 3억여 원발생하게 됐다. 또  장비대 2억7300만원, 자재비 6700만원, 유류대 5200만원 등 모두 11억원의 미지급금이 발생할 처지다.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경기에 큰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형편인 것이다. 영주시와 SK건설 측은 자재·장비·노무 등과 관련해 돈을 받지 못한 채권자들과 대위변제를 위한 대금지급 협상을 벌이고 있긴 하지만 해당지역과 당사자들로서는 여간 걱정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 먼저 설을 코앞에 두고 있는 시점에 3억여 원에 이른다는 체불임금부터 해결돼야 할 일이다. SK건설 측은 임금 노동자들이 어려운 처지에 빠지지 않도록 명절 앞 체불임금 청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노동청 및 행정당국에서도 관심 깊에 이 사안을 주시하면서 지역 노동자 서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온 행정력을 기울여 지도감독에 나서야 하겠다.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보호에도 각별히 신경을 쓰지 않으면 안 된다. 지역 주민들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을 수밖에 없는 장비 대금, 자재비, 유류대 등 공사에 투입된 각종 물품 및 용역대금이 오래토록 밀려 서민들을 골탕 먹이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일이다. 이 역시 시공사와 행정·노동당국이 힘을 합쳐 노력할 때 피해는 최소화될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SK건설이 태웅건설에 지급햐야 할 금액은 4억4000만원이다. 이는 임금체불액 등 태웅선설의 부채 11억 원에는 크게 못 미친다. 현재 상황으로는  대위변제를 하더라도 결국 채권자들은 받을 돈의 30%도 못 건질 위기에 처했다. 우리나라 굴지의 재벌 계열사인 시공업체는 법률적 책임 등을 따지기에 앞서 산골마을의 지역경제와 서민 노동자들의 어려움을 최대한 헤아려야 할 것이다.
아울러 지역발전을 실어나를 것으로 잔뜩 기대를 모으고 있는 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이 이번 협력업체의 부도 사태로 심각하게 지연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재작년 11월부터 시작해 올해 6월까지 마무리할 예정인 2공구 사업은 차질없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시공업체는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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