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중심도시 김천의 도약
  • 유호상기자
스포츠 중심도시 김천의 도약
  • 유호상기자
  • 승인 2017.01.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시성장 정체 ‘스포노믹스’로 극복
▲ 김천시는 스포츠산업 육성으로 지역발전을 추구하고 있다. 올해도 스포츠 시설투자 및 확충으로 각종 국내외 대회를 유치한다. 김천종합스포츠타운 전경.

 

▲ 박보생 김천시장

[경북도민일보 = 유호상기자] 스포츠산업은 새로운 먹거리를 창조하는 산업이다. 전국 대부분 지자체들은 제조업 쇠퇴와 인구 감소 및 고령화에 따른 어려움을 극복하고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체육시설 확충과 시설개선을 통해 관광산업과 레저산업을 연계한 전국대회 개최 및 전지 훈련팀 유치가 좋은 사례다. 이같은 맥락에서 볼때 경북 김천은 스포츠산업이 가져다 준 성과는 주목할 만하다.
김천은 전통과 역사성을 지닌 조선시대 전국 5대 시장 중 하나로 명성을 떨치며 사회·문화·산업·행정·교통·관광의 중심지로서 한때 번영을 누렸으나 현대화 및 산업화 물결에 편승하지 못해 정체기를 맞았다. 그러나 2006년 전국체전 개최로 한국 스포츠 중심도시로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 조용하던 도시는 대회가 있을 때마다 숙소를 예약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외지인들이 오가며 도시 전체가 들썩였다. 또한 국제대회가 열릴 때는 외국인들이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은 이젠 낯설지 않다.
김천시는 올해도 스포츠 시설투자와 확충을 통해 각종 대회와 전지훈련을 유치, 김천이 명실상부한 스포츠 메카로 도약한다는 의지를 밝혔다.

 △ 국내 최고 스포츠 산업 도시로 발전
 김천시는 2008년 스포츠산업과를 신설하면서 본격적인 스포츠마케팅을 시작해 현재까지 335개의 국제 및 전국대회를 개최해 연인원 200만여명의 선수와 관계자들이 찾았다.
 관광, 숙박, 지역특산물 판매 및 홍보 등을 통해 1500여억원의 지역경제 파급 효과를 거두었다.
 이는 타 지자체에선 생각지도 못했던 스포츠(sports)와 경제(economics)를 결합한 이른바 ‘스포노믹스’를 일찍이 인식하고 적극적인 스포츠마케팅 활동을 추진한 결과다.
 스포츠산업은 도시 이미지 제고는 물론 관광산업, 숙박업, 음식업, 농업, 교통산업 등 지역경제 전반에 큰 활력을 불어넣는 블루오션(Blue Ocean)산업이다.
 김천이 본격적인 대회 유치를 위해 첫 걸음발을 뗀 2008년에는 19개 대회에 불과하던 대회 숫자가 지난해는 59개로 늘었고, 12만명이었던 연인원은 무려 24만여명으로 증가했다.
 또 84억원이었던 경제 파급 효과가 244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는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최다 인원 참가, 최다 신기록 갱신, 최다 관중 동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대한수영연맹이 개최한 첫 대회인 제6회 김천전국수영대회에서 선수와 임원 등 1500여명이 참가하면서 2011년 이 대회가 시작된 이래로 최다 참가인원을 기록했으며 자유형 800m 한국 신기록(8분41초09)을 시작으로 171개의 대회 신기록들을 쏟아내는 등 풍성한 기록들로 한국 수영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또한 5월에 열린 한국 수영 꿈나무들의 감동과 화합의 대축제인 ‘제45회 전국소년체전 수영경기’에서도 800m 대회 신기록(8분16초88)을 시작으로 24개 대회 신기록들을 봇물 터지듯 쏟아내면서 김천실내수영장은 한국 수영의 메카로서 명성을 입증했다.
 이는 47억여원을 투입해 수심조정공사와 전광판 교체를 하는 등 시설개선을 통해 선수 친화적인 국내 최고의 수영장으로 거듭나려는 김천시의 부단한 노력으로 가능했다. 
 지난해 7월의 김천은 한여름 태양만큼이나 뜨거운 스포츠 열기를 뿜어냈다. 

 △ 올해 시설투자 및 확충에 중점
 ITF 김천국제남녀테니스대회를 시작으로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한중일친선육상경기대회, MBC배 전국수영대회, ATP 김천국제남자챌린저테니스대회, 대통령배전국남녀펜싱선수권대회, 전국대학테니스동아리대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국시도대항 롤러경기대회, 교보생명컵 전국초등학교테니스대회 등 9개 대회가 연이어 7월에 개최됐다.
 ITF 김천국제남녀테니스대회는 단일대회인 남자 퓨처스 3개 대회와 여자 서키트 3개 대회가 잇따라 열리면서 세계 10여국 300여명의 선수와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22일간 테니스 코트를 달궜다.
 2016 한중일 친선육상경기대회는 각국을 대표하는 한국, 중국, 일본의 선수와 임원 등 100여명이 참가하여 우정과 화합의 대축제를 펼쳤다.
 김천시는 지방 중소도시에서 보기 드물게 경기장 인근 반경 2㎞ 이내에 45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숙박시설과 음식점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원스톱 행정지원 체계 등 적극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행정지원으로 대회를 원활하게 치를 수 있다.
 박보생 김천시장은 “올해는 시설투자와 확충을 통해 더 많은 대회와 전지훈련 유치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며 “문화, 예술, 관광을 연계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저비용·고효율의 대회를 통해 많은 시민들이 혜택을 볼 수 있는 스포츠 마케팅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