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종
노숙하던 바람이 밤새 울부짖어,
안방에서 나도 노숙을 했다.
아침에 일어나
밤새 울부짖던 바람은 간 곳 없고,
간밤 바람에 시달리던 꽃들이,
환한 웃음으로 나를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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