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대처 ‘준비족’ 생존법 살핀다
  • 이경관기자
재난 대처 ‘준비족’ 생존법 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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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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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예술의전당, 내달 26일까지 지방 첫 연대기展 개최
▲ ‘재난에 대처하는 법, 준비족 연대기展’ 전경.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재)경주문화재단은 내달 26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대전시실에서 ‘재난에 대처하는 법, 준비족 연대기展’을 연다.
 이번 전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우수전시 순회전으로 지방에서는 경주가 처음으로 순회전을 갖는다.
 전시는 재난에 대처하기 위한 준비족의 생존법을 소개한다.
 ‘준비족(prepper)’은 각종 재난이 닥칠 것을 우려하여 일상생활 중에도 생존을 위한 대비를 하는 사람들을 총칭하며 ‘연대기(chronicle)’는 준비족이 재난에 대처하기 위해 고안한 아이디어를 말한다.
 예를 들어 전시는 물이 부족할 경우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나 설비로 정수하여 식수를 확보하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보여준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이혜원 교수(대진대학교 현대조형학부)는 “우리나라는 1인당 연간 이용 가능한 수자원량이 1453㎥(세계 129위)에 불과한 물 부족국가”라며 “경각심을 갖고 물 부족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준비가 당장 필요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번 전시에는 물을 최소한으로 사용해 고품질의 올리브 오일을 생산하는 해외사례가 소개된다.

 또한 워터마켓(water market)에서는 초코렛 하나를 만들기 위해 2000리터에 가까운 물이 사용된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려주기도 한다.
 전시는 단순 전시를 넘어 환경문제로 외연을 확장한다.
 전시장의 대형 영상은 중국 내몽고의 쿠부치 사막에 천만그루의 나무를 심는 한국의 한 NGO 단체를 조명한다.
 나무를 심는 이유는 중국의 사막화를 막아 한반도 황사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이 영상은 윤수연 작가가 이들을 따라가 취재한 작품이다.
 윤 작가는 농부 조동영, 농생물학자 정규화, 환경운동가 장지은의 인터뷰 영상을 제작하는 등 약 일 년이란 시간을 이번 전시에 헌신했다. 
 김완준 경주예술의전당 관장은 “이번 전시는 벽에 걸린 그림을 우아하게 감상하는 전시가 아니”라며 “불의의 재난은 온 인류를 향해 있으므로 각자도생(各自圖生)을 넘어서 공동체적인 대응과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진행되며, 매주 월요일과 설 연휴는 휴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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