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대통령선거 끝까지 간다”
  • 한동윤
“반기문, 대통령선거 끝까지 간다”
  • 한동윤
  • 승인 2017.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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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 한동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바빠졌다.
민생현장 방문에 치중하더니 야권 정치인들을 만나는 데 시간과 정력을 쏟기 시작했다.
반 전 총장 지지율 하락과 때를 같이해서다. ‘외교관’ 이미지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정치판에 본격 뛰어든 것이다.
그러나 반 전 총장 헐뜯기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게 ‘대선 중도포기’다. 머잖아 주저앉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 17일 반 전 사무총장이 “완주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기자 간담회에서 “반 전 총장이 해보면 잘 안 될 것이고, 안 되면 외국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반 전 총장은 국내 정서에 맞지 않는다. 자판기에 만 원짜리 두 장을 넣거나 제삿집에서 (퇴주잔을) 홀라당 먹고… 장난 같지만 심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사무총장 10년을 무시한 비난이다. 외국생활 10년에 국내 지하철  티켓사는 방법을 잘 모르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더구나 반기문 퇴주잔 논란은 네티즌이 당시 장면을 악질적으로 편집해 올린 것이다. 그걸 “제삿집에서 (퇴주잔을) 홀라당 먹고”라고 조롱했다.
그는 “친문(친문재인) 대 반문(반문재인) 이라 하지 말고, 문재인 대 이재명 구도라 해 달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항마를 반기문 아닌 자신으로 해달라는 주문이다.
18일에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반 전 총장은 설 지나서 출마포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반 전 총장은 문 전 대표와 대결하면 이기지 못하는데, 유엔 사무총장으로 명예를 지키고 싶은 마음도 클 것”이라는 게 그가 주장한 근거다.
그는 “반 전 총장의 최근 행보가 출마 여부도 반반이고 여인지 야인지도 반반이고 진보-보수도 반반, 정권교체인지 정권연장인지도 반반이고 어느 당으로 갈지도 반반”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국민의당 후보가 되고 민주당에서 문 전 대표가 후보가 된다면 안철수와 문재인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반 전 총장 등장으로 자신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마침내 이재명·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도 밀린 처지를 반 전 총장의 중도포기에서 돌파구를 찾겠다는 의미로 들린다.
이재명· 안철수 두 사람의 ‘반기문 포기설’에 반 전 총장 측 정무담당인 이상일 전 새누리당 의원은 “반 전 총장이 대선에 중도 포기할 가능성은 0%”라고 강조했다.
이 전 의원은 24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반 전 총장이 23일 몇몇 의원들 만난 자리에서 그럴 (중도 포기)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하셨다”고 밝혔다.
현재 대권구도는 ‘문재인 필승론’이 파다하다. 이대로 가면 다른 후보가 이길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다.
반면 ‘문재인 필패론’ 또한 만만치 않다. “대통령 되면 북한부터 가겠다”는 문 전 대표의 안보관을 불안해 하는 국민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반기문 전 총장과 그를 지원하는 세력들은 ‘문재인 필패론’ ‘문재인 불가론’을 중시하고 있다.
반 전 총장으로서는 ‘외교·안보’ 적임자라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정치적 약점만 보완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중도포기’란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이다.
반 전 총장이 최근 김종인· 손학규 등 야권 리더들과 잇달아 만나 ‘내치·외치 분리’를 강조하고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역할분담을 적극 강조함으로써 ‘외연’(外延)을 넓히기 시작한 것은 그런 전략으로 볼 수 있다.
특히 김종필 전 총리가 지난 29일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 등을 만난 자리에서 문 전 대표의 “북한 먼저 방문” 발언에 “있을 수 있는 얘기냐”면서 “기가 막힌다”, “정신이 올바르게 박힌 사람인가”라고 강력하게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 전 총장이 중도 포기할리 만무하다는 것이다.
문 전 대표의 안보관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도 반 전 총장이 끝까지 간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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