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박한 가요시장에서 탈출구를 찾고자 국내 음악인 50여 팀이 의기투합했다.
뮤지션과 레이블이 뭉친 문화 커뮤니티 민트페이퍼(www.mintpaper.com)는 11일 오전 서울 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컴필레이션 음반 발매와 페스티벌 주최 등 두가지 프로젝트에 대한 세부 사항을 공개했다.
동참하는 음악인은 이승환ㆍ빅마마ㆍ이한철ㆍ이지형ㆍ롤러코스터의 지누ㆍ스위트피(델리스파이스 출신 김민규)ㆍ허밍 어반 스테레오ㆍ캐스커, 윈디 시티 등 총 50여 팀.
먼저 이중 27개 팀이 참가해 두 장의 컴필레이션 음반 `고양이 이야기’와 `강아지 이야기’를 발매한다.
이한철은 “가요계 음악 환경이 척박해 어느 때보다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우리끼리 재미있게 작업하며 주로 대중이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곡을 담는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프로젝트는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Grand Mint Festival) 2007’로 10월6~7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다.
`민트 브리즈 스테이지’(테니스경기장), `러빙 포리스트 가든’(수변무대), `블라섬 하우스’(야외 특설무대) 등 세 군데로 나눠 꾸민다.
이승환ㆍ빅마마ㆍ이한철ㆍ이지형ㆍ루시드폴ㆍ애플스ㆍ캐스커ㆍ허밍 어반 스테레오ㆍ롤러코스터의 지누ㆍ스위트피 등 국내 팀을 비롯해 독일의 스페이스 켈리 같은 해외 팀도 일부 참가한다.
민트페이퍼에서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마스터플랜의 이종현 대표는 “우선 음반시장이 안 좋으니 뭉치자는 뜻이 담겨 있다”고 전제한 뒤 “각종 음악 페스티벌은 시끌벅적하고 거칠다. 우린 감성적인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니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감성적인 페스티벌을 열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어 “콘셉트는 피크닉와 음악 페스티벌의 결합으로 관객은 가벼운 마음으로 도시락을 싸들고 나와 공연을 보며 문화적인 체험을 할 수 있다”면서 “도시적인 세련됨과 청량한 여유가 혼재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한철 역시 “그간 뮤지션들은 페스티벌에서 청중을 휘어잡기 위해 과다한 액션과 악기 소비를 해왔다”며 “우리는 공연의 주체가 관객이다. 가수에겐 가을 운동회, 관객에겐 가을 소풍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페스티벌에선 라운지와 보사노바 음악을 들려주는 DJ가 함께 하는 티 타임, 바리스타의 커피 강좌 등 각종 부대행사도 곁들여질 예정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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