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독자 기술로 국내 최초 리튬 상업 생산
  • 이진수기자
포스코, 독자 기술로 국내 최초 리튬 상업 생산
  • 이진수기자
  • 승인 2017.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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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포스코가 마침내 국내 최초로 리튬 상업 생산에 들어갔다. 수년간 연구개발을 거듭한 끝에 이루어낸 포스코 독자 기술의 쾌거다.
 리튬은 전기자동차, 노트북 컴퓨터, 휴대전화 등에 사용되는 2차 전지의 원료이다.
 또한 핵융합 발전 원료 등으로 사용될 수 있는 자원이다.
 이런 만큼 리튬은 포스코가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해 온 대표적인 사업이다.
 포스코는 7일 전남 광양제철소에서 연산 2500t 규모의 탄산리튬 생산공장(PosLX) 준공식을 가졌다.
 리튬 상업생산을 위해 독자적으로 기술 개발에 착수한지 7년 만이다.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다.
 포스코는 이미 수년전부터 아르헨티나 살타 주의 포주엘로스 염호에 리튬 공장을 짓는 등 국내외에서 리튬 생산에 철강 다음으로 사운을 걸다시피 했다.
 포스코는 이번에 염수(소금물)에서 인산리튬을 추출한 후 탄산리튬으로 전환하는 공법을 독자 개발했다.
 평균 12~18개월 걸리는 기존 자연증발식 리튬 추출법과 달리 최단 8시간에서 길어도 1개월 내 고순도 리튬을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이다.

 또 리튬 회수율이 기존의 두배가 넘은 80% 이상으로 높아져 경제성이 우수한 데다 리튬의 순도를 99.9% 이상 끌어올림으로써 수산화 리튬 등 고부가제품 병행 생산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연산 2500t 규모의 생산설비 구축은 전기차 한대당 배터리 원료로 리튬이 40㎏ 정도 필요한 점을 감안하면 약 6만대 분량으로 상당하다. 향후 대량 생산체제로 확대할 계획이다.
 실제 지난 2006년 전세계적으로 6000t에 불과했던 탄산리튬 수요가 2015년에는 6만6000t으로 11배나 늘었으며 오는 2015년에는 18만t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세계적으로 리튬전지를 이용한 산업이 급속히 발전함에 따라 리튬 수요도 그만큼 빠르게 늘어난 것을 반증한 것이다.
 포스코가 그동안 리튬 생산에 들인 공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신성장 산업으로 준비해 왔으며 고순도의 리튬 추출을 위한 기술개발(R&D)부터 리튬이 매장된 아르헨티나의 염호 사용권 확보까지 많은 시간과 투자를 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이날 준공식에서 “많은 제약과 난관에도 오늘의 결실을 맺게 된 것은 미래 성장사업에 대한 비전과 열정이 뚜렷했기 때문이다”며 그동안의 고투를 털어 냈다.
 우리나라는 전세계 리튬전지 시장에서 3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지만 전지의 핵심소재가 되는 리튬은 전량 수입하고 있다.
 이제 포스코의 고순도 리튬이 국내에서 생산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에너지 신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관련 기업의 원가절감에도 많은 도움이 기대된다.
 포스코의 이번 리튬 생산은 포스코 자체는 물론 국내 산업계에 획기적인 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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