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세계 유일의 이민국가
  • 이진수기자
미국은 세계 유일의 이민국가
  • 이진수기자
  • 승인 2017.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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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수 편집국 부국장

[경북도민일보 = 이진수기자]  미국은 세계 유일의 이민국가다.
 미국의 이민 역사는 식민지 시대, 19세기 중반, 20세기에 접어들며 1965년 이후로 분류된다.
 식민지 이전의 17세기에는 약 17만5000명의 영국인이 북미로 이주를 했다.
 식민지 시대가 시작되고 18세기까지 미국으로 온 모든 유럽 이민자의 절반 가량은 농장의 일군으로 계약을 해서 이주를 했고 19세기 중반에는 주로 북유럽에서 인구가 유입됐다.
 20세기 초반에는 남유럽, 동유럽의 민족들이 모여 들었고 1965년 이후에는 라틴 어메리카와 아시아의 각국이 미국 이민의 주를 이루었다.
 1907년에는 한 해 동안 무려 130만명 가까운 유럽인들이 몰려 들어 1910년에는 이민자의 인구가 1300만명을 넘어섰다.
 도널드 트럼프가 지난 1월 20일 미국 대통령에 취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부터‘미국·백인 우선주의’기치를 내걸어 그가 대통령이 되면 미국은 물론 세계가 요동칠 것으로 전망했다.
 결국 그는 지난달 27일 중동·아프리카 7개국 출신을 일시 미국에 입국 금지하는 반 이민 행정명령을 내렸다.
 △무슬림 테러 위험 국가의 국민에게 비자발급을 90일간 중단하고 △테러 위험 국가 출신 난민의 입국 심사 대폭 강화하고 △비자발급 중지 대상 국가는 이라크, 시리아, 이란, 수단, 리비아, 소말리아, 예멘 이며 대상 국가를 확대하고 △난민 입국 프로그램을 120일 동안 중단하는 내용의 반 이민 행정명령은 이른바‘이민 쇄국’ 정책이다.
 미국의 여론들은 미국 역사상 가장 부끄럽고 치욕스러운 날이라 평하면서 일제히 트럼프 행정부의 이같은 정책에 비난을 퍼붓고 있다.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사는 다수의 해외 이민자 직원들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법적 대응에 들어갔다.

 또한 지역 단위 법원이 이 명령의 일부 조항의 효력을 중지시키는 결정을 잇달아 내리고 공무원 사회에서는 불복종 움직임이 일어나는 등 미 전역으로 반발이 확산됐다.
 급기야 3일(현지시간) 워싱턴 주 시애틀 연방지방법원 제임스 로버트 판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반 이민 행정명령 효력을 미 전역에서 잠정 중단하라고 결정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27일  발표된 이번 행정명령 효력을 8일 만에 유예하고 이슬람 7개국 국민의 입국을 다시 허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판사가 행정명령을 중단해 나쁜 의도를 가진 사람들 까지도 미국에 들어올 수 있을때 미국에 무슨 일이 닥치겠느냐. 끔직한 결정”이라며 오히려 법원의 결정을 비난했다. 향후 드럼프의 대응과 정책이 주목된다.
 미국의 역사는 이민으로부터 시작됐으며 이민자 없는 미국을 상상할 수 없다.
 아메리칸 드림을 추구하기 위해 지구촌 곳곳에서 몰려온 이민자들의 피와 땀으로 미국이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세계 최고의 나라가 됐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은 다른 나라가 갖지 못한 인종적, 문화적 다양성이 있다. 그 다양성이 미국의 살아있는 정체성이다.
 하지만 반 이민 행정명령은 수백년전 부터 내려온 아메리칸 드림과 인종적·문화적 다양성을 없게 만들 것이다.
 미국은 그 순간 정체성을 상실하고 존재의 의미가 사라지게 된다.
 대부분 국가들이 트럼프의 반 이민 행정명령을 우려하고, 미국 사회가 맹비난하는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김성곤 문학평론가는 지난해 11월 8일 트럼프 후보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을때 이미 이를 예견했다.
 김 평론가는 11월 23일 F스콧 피츠제널드의‘위대한 캐츠비’, 왜 위대한가’에서 “(아메리칸 드림, 인종적·문화적 다양성 등) 아메리카를 위대하게 만들어 주는 그러한 가치와 덕목을 포기하는 순간 미국은 더 이상 세계의 지도자가 아니며 모든 사람이 동경하는 자유와 기회의 땅도 아닐 것이다” 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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