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1억4000만원에서 올해 7000만원 예산 삭감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포항시장난감도서관’ 예산이 삭감되면서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포항 선린대가 시로부터 3년간 수탁받아 운영하고 있는 포항육아종합지원센터는 포항장난감도서관 운영과 부모상담 등 부모들의 육아지원을 비롯해 어린이집 보육행정, 평가 등을 진행하는 어린이집 지원 등을 담당하고 있다.
장난감도서관은 포항육아종합지원센터 육아지원의 핵심사업으로 지역 영유아들의 발달을 돕기 위해 지난 2013년 포항평생학습원 501호에 개관했다.
그러나 지난해까지 1억4000만원이던 예산이 올해 절반인 7000만원으로 삭감되면서 운영보조인력 등 인력이 감축돼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장난감도서관은 현재 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 운영되고 있다.
한달에 600~800여명의 영유아 부모가 이용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직원 1명이 장난감 대여, 정리 등 도서관 운영은 물론 농어촌지역 이동식장난감도서관까지 관리하고 있어 업무 과중 상태다.
더욱 심각한 것은 예산 부족으로 농어촌지역 ‘이동식장난감도서관’ 운영과 장난감 구입 및 소독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
장난감도서관은 지난해까지 연회비 1만원과 분기별대여료 1만원으로 1년간 이용료가 총 5만원였다.
이동식장난감도서관 운영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동식장난감도서관은 농어촌지역을 비롯해 도서벽지 등을 찾아가 부모들이 쉽게 장난감을 대여할 수 있다.
8개 읍·면 19개거점 지역에서 화~목요일까지 사흘간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3100여명이 이용했으며 장난감 5100여건, 도서 200여권을 대여하는 등 농어촌지역에 거주하는 영유아 부모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예산 삭감으로 이동식장난감도서관 운영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이용객들은 지역의 육아정책이 퇴행하고 있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모(39)씨는 “값비싼 장난감을 저렴하게 대여할 수 있어 자주 이용해왔는데 예산 삭감으로 운영에 어려움이 많다는 소식을 듣고 화가 났다”며 “포항시 육아정책이 퇴보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예산이 절반으로 삭감되면서 장난감 구입과 도서관 운영에 애로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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