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0여년 전 조선조 班家의 음식 세계인과 만나다
  • 김영무기자
340여년 전 조선조 班家의 음식 세계인과 만나다
  • 김영무기자
  • 승인 2017.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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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군 ‘음식디미방’ 명품화 박차
▲ 영양군이 음식디미방을 국내를 넘어 세계 음식문화로 발전시키고 있다. 이른바 음식디미방의 명품화·세계화이다. 외국인들이 음식디미방에서 요리를 배우고 있다.

 

▲ 권영택 영양군수.

[경북도민일보 = 김영무기자] 경북 영양군의 음식디미방이 세계로 진출하고 있다. 음식디미방은 340여년 전 영양에 살았던 사대부가의 여인 여중군자 장계향 선생이 후손을 위해 집필한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조리서. 조선 중·후기 양반가의 식생활과 문화를 기록한 전통음식 연구의 지침서이자 교본이라 할 수 있다. 아시아에서 여성에 의해 쓰여진 가장 오래된 조리서로 세계 음식문화사에 특별한 의의를 지닌 고서이다. 영양군은 우리의 소중한 문화자산이자 한식의 뿌리로 평가받고 있는 음식디미방의 의미와 가치를 홍보하고 있다. 또한 지역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음식디미방의 세계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음식디미방 세계화·명품화 추진
 영양군은 음식디미방의 명품화·세계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음식디미방체험관·교육관·전시관 등 각종 시설물 건립했다. 학술기관과 연구를 통해 음식디미방 조리법 및 전문인력을 발굴·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이미 지난 2010년 서울에서 음식디미방 세계화포럼 개최, 2011년 중국 상해에서 음식디미방 워크샵 및 시식연 개최, 2012년 일본 오사카 한국문화원에서 음식디미방 시식연 개최 등 국제적인 음식디미방 홍보행사를 주최하기도 했다.
 2013년 아리랑TV를 통해 188개국에 7차례에 걸쳐 음식디미방 홍보영상이 방영됐다. 이듬해부터 실시한 장계향 아카데미와 언론을 통한 지속적인 홍보가 많은 효과를 나타냈다.
 2015년 3월 25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마크리퍼트 전주미대사, 주프랑스, 주영국, 주이탈리아 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한국의 집에서 음식디미방 시식연이 개최됐다. 이어 같은 해 제7차 세계물포럼 개회식 참석에 앞서 세계 물 문제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세계물포럼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방한한 주요 인사를 환영하는 자리인 환영 오찬에서 공식메뉴로 선정되는 등 세계화를 위한 초석을 다지게 됐다.
 또한 음식디미방 음식이 세계물포럼 주요 행사장인 대구 엑스코에서 4월 12~17일까지 한국관광공사에 함께 전시했다.
 구글코리아와 전략적 파트너십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구글 플랫폼을 통해 음식디미방 컨텐츠를 세계에 홍보하기 위해 영어·일어·한국어 3개국 버전의 음식디미방 컬렉션 제작 및 두들마을 3D촬영 영상을 탑재한 홈페이지를 2014년 5월 14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구글코리아와 함께 공식제작 발표회 및 기자간담회를 거쳐 세계인을 대상으로 오픈했다.
 또한 홈플러스문화센터와 음식디미방 푸드스쿨 강좌개설 협약으로 전국 홈플러스를 통해 연간 1000명의 수료생을 배출하기도 했다. 
 
 △ 국내외 홍보로 가치 인정받아

 영양군은 지금까지의 음식디미방 홍보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일본 아오모리현 방송국과 함께 음식디미방 시식연 및 특강을 개최키로 했다. 경북도와 협조해 음식디미방의 보물 지정,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신청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전국 홈플러스 문화센터 103개소에서 음식디미방 푸드스쿨 및 전문인 과정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언론인, 외교사절들을 비롯한 오피니언리더 800여명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음식디미방 체험 아카데미를 지속 운영, 서울·경기지역 가족단위 체험객 200여명을 대상으로 체험경북가족여행단 운영한다.
 또한 음식디미방이 2014년도 고등학교 기술·가정 통합교과서에 등재된 의미를 홍보하기 위해 전국 중학생 550여명을 대상으로 장계향 예절 아카데미를 확대해 운영할 예정이다. 음식디미방에 수록된 감향주 등 51종의 전통주를 알리기 위해 음식디미방 전통주체험관에서 관광객들이 전통주를 만들고 시음할 수 있는 체험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하는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영양군은 26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석보면 원리리에 조성하고 있는 음식디미방 문화관광자원화 사업단지가 7년간의 사업기간을 거쳐 올해 상반기 준공 예정이다.
 이 시설에는 음식디미방 교육·실습을 위한 음식디미방 아카데미, 전통한옥체험·탐방로시설이 있는 전통문화체험공간, 장계향 추모공간 등이 조성된다.
 군은 이 시설들이 활용되는 올해를 기점으로 음식디미방이 국내는 물론 세계의 명품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 난면법 등 6종류 단품메뉴 개발
 음식디미방 상품화는 영양군이 음식디미방의 가치를 인정해 문화관광자원화 사업으로 선정해 야심차게 준비해 온 결과이다. 특히 대중화사업과 전문화사업이 대외적으로 이뤄지면서 맺은 결과이다.
 음식디미방 단품 메뉴는 △난면법(계란반죽 국수) △세면법(실국수) △빈자법(녹두전병) △상화법(고전적 찐빵) △연약과법(전통방패연 모양의 약과) △다식법(차와 함께 먹는 전통과자) 등 총 6종류이다.
 난면법과 세면법은 생면국수를 진공포장해 3인분씩 전통문양의 상자에 포장함으로써 선물용으로도 가능하다. 빈자법과 상화법은 개별 낱 포장을 거쳐서 별도의 상자에 담아 언제든지 즐겨 먹을 수 있는 먹거리 상품으로 개발됐다. 연약과법과 다식법은 정성과 섬세함이 수반되도록 수작업을 통해 칸막이 상자에 유포지를 하나 하나 깔아 출시된 형태이다.
 가장 한국적인 음식으로 거듭나고 있는 음식디미방은 서민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는 새로운 모델로 평가되고 있다. 평생교육기관에서 배운 지식이 전문가로 거듭나고 이를 통해 상품화에 참여해 40~50대의 경력단절 여성들의 사회적 참여 와 일자리 창출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양군 관계자는 “음식디미방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올해는 이에 따른 문화관광자원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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