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불교·가톨릭·유교·민간신앙 ‘한자리에’
[경북도민일보 = 정운홍기자] 국내 최초의 종교간 화합을 위한 ‘종교타운’이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에 만들어졌다.
안동시는 오는 22일 화성동 일대 5만8000여㎡ 부지에 조성된 종교타운 준공식을 갖는다.
다종교·다문화 시대에 소통과 화합, 봉사를 이끌어갈 종교타운에는 화성공원과 목성공원이 조성돼 있다. 성지모형 주제공원인 화성공원에는 기독교, 불교, 가톨릭, 유교, 성덕도 등 종교 상징물을 설치하고 열주를 기반으로 각 종교 대표 미니어처와 음악회 등 공연을 할 수 있는 무대와 스탠드도 만들어 안동지역 종교 화합의 장소를 마련했다.
목성공원에는 종 모양 상징물과 돌로 만든 벤치를 설치해 이용자가 사진을 찍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종교타운이 자리 잡은 일대에는 종교 시설, 종교 용품 및 서적 판매점 등이 반경 100여m 안에 몰려 있다.
1909년 북장로교 선교사 웰번과 황해도 소래교회 출신 목사 김영옥 등이 세운 안동교회는 경북 북부지역 개신교 100년의 중심지로 알려졌다. 1923년 신도들이 세운 대원사는 6·25 때 훼손됐다가 몇 차례에 걸쳐 중수됐다.
소장하고 있는 신중도와 영산회상도, 지장보살도 3폭 탱화는 19세기 말 전형적인 불화 특징을 간직해 경북도 유형문화재가 됐다.
1927년 본당으로 승격한 목성동주교좌성당(당시 안동성당)은 고 김수환 추기경이 주임신부로 첫 사목활동을 시작한 곳으로 유명하다. 또 유·불·선을 합친 성덕도 북부지역 책임교화원, 안동을 상징하는 씨족 집회지인‘안동김씨 종회소’를 비롯해 다양한 종교 용품 및 서적 판매점 등이 산재해 있다.
특히 종교타운 일대는 역사적으로도 안동 민간신앙의 발원지이자 풍요와 평화를 기원하던 사직단이 있었던 곳으로 향교 등 전통 유교적 교육과 여론 형성의 중심지 역할을 해오던 곳이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종교타운이 종교 간 화합과 상생을 바탕으로 테마 관광지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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