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2일까지 알천미술관서 경주작가릴레이전 ‘이순희展’
28일·3월1일 경주예술의전당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 공연
28일·3월1일 경주예술의전당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 공연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재)경주문화재단은 풍성한 전시와 공연을 통해 지역민들에게 다양한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경주문화재단에 따르면 지역 예술가 전시지원 사업인 2017 경주작가 릴레이展의 첫 번째 주자로 ‘이순희展’을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갤러리1(B1)에서 열고 있다는 것.
이순희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2013년부터 촬영한 경주 계림과 월성의 나무 사진 20여점을 선보인다.
무엇보다 해가 뜨기 전 새벽녘에 찍은 사진이란 점이 독특하다.
어둠 속에 녹아있는 회색 실루엣의 느티나무들은 신비하다.
그의 작품 속 모티프는 시(詩)에 있다.
2011년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스웨덴 시인 토마스 트란스트뢰메르(Tomas Transtromer)의 시집 ‘기억이 나를 본다’에 수록된 시 ‘서곡’을 읽고서 강한 영감을 받았다는 것.
이 작가는 “모든 사물에는 영(靈)이 있다”며 “이는 존재의 본질”이라고 밝혔다.
그의 작품은 결국 계림과 월성에 산재한 고목들의 영혼을 프레임 속에 담은 것이다.
작가의 재능기부 전시설명프로그램인 ‘작가와의 만남’은 오는 22일 오후 5시 진행된다.
입장료는 무료다.
경주문화재단은 또한 지역민들에게 양질의 공연을 제공해 지역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돕고 있다.
경주문화재단에 따르면 오는 28일과 3월 1일 두 차례 경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원로 배우 이순재의 연기인생 60주년 헌정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을 연다는 것.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은 현대희곡의 거장 아서 밀러의 대표작이다.
평범한 미국 중산층인 ‘윌리 로먼’을 통해 무너진 아메리칸드림 속에 꿈을 좇는 소시민의 비극을 그린 작품이다.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공연되고 사랑받는 20세기 최고의 드라마’라는 평을 받고 있다.
허망한 꿈을 좇는 소시민 윌리 로먼의 삶을 들여다보며 자본주의의 잔인함을 고발하고 인간성 회복을 호소한다. 특히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인간 소외와 붕괴를 파고드는 기법으로 현대극에 새로운 지표를 제시했다고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주인공 윌리 로먼을 맡은 이순재는 올해로 82세다.
그는 “연기에 발을 들인지 벌써 60년이 됐다”며 “세일즈 맨의 죽음은 60년 연기 인생을 돌아보기에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가 윌리 로먼을 연기하는 건 벌써 4번째다.
1978년과 2000년, 2013년 한국식으로 각색한 아버지까지 앞서 3번의 세일즈맨의 죽음을 선보였다.
580마디가 되는 방대한 대사를 여든이 넘은 노배우가 소화한다.
부인 역으로 손숙, 형 역으로 이문수, 큰 아들로 이무생, 작은 아들로 라경민, 찰리 역으로 정보석 등이 출연한다.
28일 공연은 오후 7시 30분 진행되며 3월 1일 공연은 오후 3시 펼쳐진다.
경주문화재단 관계자는 “170분 연극 속에 윌리 로먼의 삶과 우리 모두의 삶, 그리고 나의 삶이 들어가있다”며 “많은 관객들의 관심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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