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경보형감지기, 작은 투자로 화재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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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경보형감지기, 작은 투자로 화재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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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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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소방관들은 매순간 불과의 전쟁을 치른다.
 전장에 나선 병사들이 무거운 투구와 갑주로 무장하듯 두꺼운 방화복을 입고 공기호흡기를 등에 매고 허리에 도끼를 찬다.
 손으로는 관창을 단단히 움켜지고 전장으로 나간다.
 이 전쟁은 이겨야하는 전쟁이다.
 그리고 전쟁에 임하면서 가장 먼저 칼끝을 겨누어야 할 곳이 어디인가를 분명히 아는 것이 승리를 위한 포석이 된다.
 화재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소방관으로서 불은 근본적으로 가장 먼저 제압해야 하는 적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인명피해와 연관지어 봤을 때 실제로 가장 큰 위협이 되는 것은  연기와 유독가스다.
 화재 시 사망 원인의 대부분은 불에 타서 숨지는 것 보다는 연기와 유독가스 흡입으로 인한 질식사이다.
 예를 들어 쇼파와 메트리스에 주로 쓰이는 폴리우레탄은 시안화수소를 포함한 시안화물이라는 유독가스를 배출한다.
 전선을 감싸거나 플라스틱 제품에 쓰이는 PVC는 염화수소를 내뿜는다.
 이들 가스의 독성은 매우 강해서 짧은 시간 내에 사람의 의식을 잃게 함과 동시에 사망에 이르게 한다.

 또한 연기와 유독가스 그 자체로서 신속한 대피를 어렵게한다.
 연기 때문에 눈을 뜨기 어렵고 설사 뜬다고 해도 시야확보가 어렵다.
 평소 비상구를 잘 숙지하고 탈출 훈련을 정기적으로 해 온 사람이 아니라면 이러한 상황에서 출구를 찾아 밖으로 나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하겠다.
 화재 발생 시 초기에 이를 인지하고 신속히 대피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바로 이와 같은 이유 때문이다.
 지난 2월 4일까지 일반주택까지 의무화된 주택용 기초소방시설에 단독경보형감지기가 포함된 것은 이런 맥락에서이다. 
 신속한 대피는 얼마나 빨리 화재를 인지하느냐가 관건인데 이러한 빠른 인지에 화재감지기가 매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아직 화재감지기가 설치돼 있지 않은 가정이 있다면 지금 즉시 하나씩 구입하기를 적극 권장한다.
 가격이 저렴하며 설치도 간편하다.
 1만원 남짓한 투자로 유사시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막을 수 있다면 이야말로 확실하고 똑똑한 투자일 것이다.
 단독경보형화재감지기 설치로 국민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생활을 누리길 바란다.
 김성훈(포항북부소방서 소방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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