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구미 전국체전 유치경쟁 상생방안 없나
  • 모용복기자
포항-구미 전국체전 유치경쟁 상생방안 없나
  • 모용복기자
  • 승인 2017.02.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북도민일보 = 모용복기자]  2020년 개최되는 제101회 전국체육대회 유치를 놓고 경북 제1, 2위 도시인 포항시와 구미시가 사활을 건 한판승부를 벌이는 형국이다.
 개최지로 결정된 부산이 대회를 반납함에 따라 대한체육회는 다음달 3일까지 전국 시·도 체육회를 대상으로 유치신청서를 접수하고 있다.
 이에따라 경북도체육회도 도내 시·군을 대상으로 지난 10일까지 주개최지 신청 의향서를 접수한 결과 포항과 구미, 안동 3개 시가 신청했다.
 그러나 안동시가 지난 19일 유치신청을 철회하면서 포항과 구미시 2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도체육회는 두 도시를 대상으로 현지실사를 벌였다.
 먼저 실사가 진행된 구미시는 공무원과 체육계 인사, 기관단체 관계자 등 900여명이 시청입구부터 로비까지 도열해 관현악단의 합주 속에 실사단 환영행사를 가졌다고 한다.
 이에 질세라 포항시도 이강덕 시장을 비롯해 공무원, 시체육회 관계자 등 300여명이 시청광장에 늘어서 흥해공고 악대부의 팡파르와 포항여자전자고 축구부 선수들의 꽃다발 증정으로 이날 오후 방문한 실사단을 열렬히 환영했다.
 특히 실사단을 대상으로 한 프레젠테이션에서는 이 시장이 직접 나서 포항 유치의 당위성을 역설했다고 하니 전국체전 유치에 대한 두 도시의 열망이 어느 정도인지 가히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2020년 대회는 경북 개최가 거의 확정적이므로 도체육회에서 주 개최지를 결정하면 사실상 전국체전 개최지로 확정된다고 한다.
 전국체전은 매년 10월 초께 1주일간 개최되는데 올해 제98회 충북 대회는 경제파급효과가 3700억원이 넘을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 대회 운영준비와 대회기간 중 필요한 인력 고용으로 3000명 가까운 고용창출 유발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거기다 전국체전 유치로 인한 국비확보를 통해 경기장과 도로 등 기반시설을 대거 확충할 수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포항과 구미시는 모두 전국체전을 유치할 수 있는 저력을 지녔다.
 포항시는 1995년 제76회 대회를 개최한 경험을 갖고 있으며 경북 최대 숙박시설과 인근 관광도시 경주와 연계한 다양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
 구미시도 이미 수년 전부터 TF팀을 구성해 대회 유치에 공을 들여왔으며 무엇보다 경부고속도로 등 접근성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경북 지자체들이 지역발전을 위해 선의의 경쟁을 벌이는 것은 나무랄 바가 아니다.
 하지만 일부의 우려처럼 유치경쟁이 자칫 ‘죽기살기식’ 과열로 흐르다 보면 그 결과를 놓고 후유증이 크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우리 지역민들 입장에선 어느 도시가 유치해도 지역발전을 위해 바람직한 일이다.
 대승적(大乘的) 견지에서 ‘뺄셈이 아닌 덧셈’의 경쟁을 통해 경북을 대표하는 두 도시가 상생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