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영양의 寶庫… 담백·쫄깃한 맛도 일품
  • 황용국기자
각종 영양의 寶庫… 담백·쫄깃한 맛도 일품
  • 황용국기자
  • 승인 2017.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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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의 맛 '울진대게'… 가장 많은 생산량·우수 품질 자랑
▲ 국민들이 즐겨 찾는 대게. 울진대게축제가 3월 2일부터 5일까지 울진 후포항 일원에서 개최된다. 대게 맛 뿐만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관광객과 주민들이 축제에 빠져든다. 사진은 울진대게 위판장.
▲ 대게잡이를 체험하는 관광객들.
▲ 대게축제에서 환호하는 관광객과 시민.
▲ 대게잡이 체험 사진 공모전에서 은상을 차지한 작품.

[경북도민일보 = 황용국기자]  울진대게는 14세기 초 고려시대부터 울진의 특산물로 자리잡아 왔다.
 해포(지형이 게알을 닮은 바닷가라는 뜻)로 불리는 경북 울진군 평해읍 거일리는 울진대게의 주요 서식지.
 해양생태계의 보고로 확인된 왕돌초와 맞닿아 있는 마을로 지명에서 알 수 있듯이 울진대게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울진보다 영덕이 대게 명산지로 알려진 것은 1930년대 교통수단이 원활치 못한 당시 서울, 대구, 포항, 안동 등 대도시에 해산물을 공급할 때 교통이 편리한 영덕으로 중간 집하돼 반출했다.
 이로 인해 집하지인 영덕의 지명을 사용해 영덕대게로 불려왔다는 설이 있는 가운데 울진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대게 생산량과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고 있다.
 올해 울진대게 축제는 3월 2일부터 5일까지 울진군 후포항 왕돌초 광장과 후포 한마음 광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 박달대게·너도대게·홍게 등 다양
 대게의 종류는 다양한다. 박달대게를 비롯해 너도대게, 붉은대게, 털게 등이 있다.
 울진대게의 본령은 황금색이 짙은 참대게나 박달게를 일컫는다.
 박달대게는 속살이 박달나무처럼 단단하다 해서 박달게라 불리며 큰 어선들이 먼 바다에 며칠씩 나가 통발로 잡은 대게다.
 살이 차고 크기도 좋으며 밟아도 깨지지 않을 정도로 야물다.
 일명 청게라고 불리는 너도대게는 수심 400~600m의 수역에서 대게와 붉은대게 사이의 자연교잡종이다.
 일반인들에겐 다소 생소하지만 어민들 사이에선 청게로 불린지 오래다.
 대게도 홍게도 아니지만 게인 것은 분명해‘너도 대게라고 해라’ 한데서 비롯됐다고 한다.
 게의 색이 붉은색이라 홍게 또는 붉은대게는 독도 안밖의 1000~2500m 수심에서 주로 잡히고 있다.
 게맛살 가공용 원료로 이용되고 부산물인 껍질에는 키토산이 많이 함유돼 키토산 제조 원료로 쓰이고 있다.
  몸통에 털이 많이 나 엎어 놓으면 짚신같다해‘짚신게’라 불리는 털게는 60년대까지는 어획량이 많았다. 하지만 그후 멸종 되다시피 하다 요즘 조금씩 잡히는 귀한 게다.
 털게로 게장을 담그면 맛이 좋고 털게를 한번 맛본 사람은 다른 게는 먹지 않고 털게만 찾을 정도다.

 △ 대게는 경북 동해안 분포
 대게는 경북 이북의 동해안에 분포한다. 또 북태평양의 오호츠크해·캄챠카해·베링해·알라스카해 등지에 분포한다.
 대게의 서식 수심은 200~800m의 모래 바닥 또는 진흙인 곳으로 주서식 수심은 수온이 3도 이하의 100~400m인 곳이다.
 붉은 대게는 수심 200~2000m 의 심해에 서식하며 얕은 해역에는 극소량이 분포하고 있을 뿐이고 일반적으로 심층으로 갈수록 분포 밀도가 높으며 서식지의 주 수심은 700~1500m이다.
 대게는 암컷과 수컷의 서식처가 각각 분리돼 있다. 미성숙 개체와 암컷의 성체는 수심 200~300m의 대륙 경사면에 주로 서식하고 수컷의 성체는 300m 이상의 수심에 주로 서식한다.
 서식 수온은 0~13도 보다 높은 수온에서도 내성을 가지지만 고온에 대한 저항력은 아주 약하다.
 대게의 먹이로는 갑각류(게·새우 등)·사미류·어류·두족류(오징어·문어 등)·다모류(갯지렁이 등) 등으로 비교적 잡식성이다.
 대게의 공식적인 조업 시기는 11월부터 다음해 5월까지. 하지만 어민들이 자발적으로 한달 정도 늦춰 12월부터 조업하고 있다.

 이때도 일정 크기 이하의 대게는 잡지 않는다. 또 대게의 암컷인 빵게는 잡히더라도 다시 바다로 돌려 보낸다. 어자원 보호 차원이다.
 대게의 수명은 15~17년 정도이다.
  
△ 대게는 영양·효능 듬뿍
 대게는 담백하고 쫄깃쫄깃해서 맛이 좋고 칼슘·인·철분·라이신·아트기닌 등의 함유로 영양의 보고라 할 수 있다.
 껍집에는 키토산(키틴)과 타우린 산이 다량 함유돼 있다.
 키토산은 대게 껍질에서 추출한 천연 물질로서 독성이 없고 인체효소에 의해 잘 분해된다.
 키토산에는 인체의 면역력 강화, 간 기능 강화, 생체리듬조절 능력과 미용작용이 있어 건강식품과 화장품 원료로 이용되고 있다. 또한 일본으로 수출도 하고 있다.
 타우린산은 간 기능 보조 및 간장의 치료 작용과 담즙염 대사에 직접 관여해 이담작용, 담석형성 예방, 혈청 콜레스테롤 저하작용, 피로예방 및 회복작용 등의 인체의 신비한 효능을 가지고 있다. 타우린 효과 외에도 칼슘이 부족한 어린이 및 노약자, 골다공증을 일으킬 수 있는 중년에게 좋은 건강 식품이다.
 또한 정력을 좋아지게 하며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는 작용이 있어 동맥경화증인 사람에게 아주 좋다.
 대게의 껍질을 곱게 갈아 술에 섞어 복용하면 유방암 치료에 효능이 있다고 한다.
                  
 △대게찜 요리·맛있게 먹는 법
 대게는 찜통에 넣기 전에 뜨거운 물을 부어 필히 죽여야 한다.
 찜통에 넣기 전에 죽이지 않으면 찔 때 대게가 몸을 비틀어 다리가 떨어질 수 있다.
 찜통에 물을 약간 부은 뒤 소반을 바친다.
 대게를 찜통에 넣을 때는 배가 위로 올라 오도록 한다. 이는 대게의 게장이 흘러내림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정종 또는 와인을 물에 살짝 넣어 찌면 비린내가 없어진다.
 찜통에서 약한 불로 5분, 강한 불로 10분 정도 찐 후 불을 끈 뒤 5분간 뜸을 들인다.
 이때 뚜껑을 절대 열지 말아야 한다. 바로 열 경우 게장이 다리에 묻어 다리가 검게 변할 수 있다.
 대게는 껍질만 빼고 모두 먹을 수 있다. 다리 살은 맨끝 마디를 부러뜨려서 당기면 살 전체가 통째로 빠져 나온다.
 끝 부분을 부러뜨린 후 다리 껍질을 길쭉하게 가위질 한 후 파내 먹는다. 몸통은 등 껍질을 연후 껍질속의 연한게 껍질막을 벗겨 몸통 살을 먹으면 된다.
 게장은 수저로 떠먹거나 따뜻한 공기밥과 비벼 먹으면 대게의 참 맛을 모두 맛보게 된다.
 대게를 먹은 후에 손에서 약간의 비린내가 나는 경우가 있는데 비누로 씻어도 잘 없어지지 않는다.
 이럴때는 먹다 남은 소주에 손을 씻으면 비린내가 말끔히 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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