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同胞)에게 고(告)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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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同胞)에게 고(告)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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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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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일문 전 선린대 부총장

[경북도민일보]  “내가 한국 독립을 회복하고 동양평화를 유지하기 위하여, 3년 동안을 해외에서 풍창노숙(風窓露宿)하다가, 마침내 그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이곳에서 죽노니, 우리들 2천만 형제자매는 각각 스스로 분발하여 학문에 힘쓰고, 실업을 진흥하여, 나의 끼친 뜻을 이어 자유 독립을 회복한다면 죽어서도 여한이 없겠노라”
 이 글은 안중근 의사가 죽기 며칠 전 변호사 안병찬을 통하여 우리들에게 전해졌다.
 순국선열들이 그토록 바라던 조국은 해방이 되었으나 조국은 남과 북으로 분단되어 북쪽은 3대 세습에 의한 독재와 빈곤 그리고 테러국가로 전락되었고 남쪽은 경제적으로는 풍요로워졌으나 국론은 사분오열(四分五裂)로 흩어졌고 국가질서를 위하여 만들어진 입법, 행정, 사법의 3권은 서로 분노와 갈등과 위선으로 안개 속 정국으로 빠져들고 있다.
 안중근 의사가 이등박문을 죽이고 일본경찰에 체포될 때 러시아어로 “코레아 우라(대한민국 만세)”를 외쳤다는 고함 소리와 함께 순국선열의 조국애와 민족애가 가슴 깊숙이 죄스러움과 부끄러움으로 북받치며 우리 국민에게 감동으로 가득 차기를 바란다.
 젊은이들에게 머리에 지식은 있으나 지혜와 뜨거운 가슴이 없고 안중근 의사를 테러리스트로 알고 있는 현실의 교육에 앞날이 염려스럽고 선조들이 마음껏 흔들고 싶었던 국가의 상징인 태극기는 불태워지고 목이 터져라 외치고 싶었던 애국가는 거리의 집단 발자국에 묻혀 버리고 있다.
 초기 로마시대에 왕과 귀족들이 지위에 상응하는 도덕적 솔선수범하는 공공정신에서 비롯한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의 정신이 우리나라에도 굳건히 정착되었으면 한다.
 지금 국가가 총체적 국난을 맞아 국민을 통합하고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무엇보다 금력과 권력 등을 갖고 있는 지도층에게 요구되는 도덕적으로 가져야 할 의무를 말한다.
 병역문제(배경에 의한 군복무미필자), 취업문제(낙하산 취업과 인사이동), 이중국적 등 사회문제가 만연해 있다.
 그 중에서도 부모는 한국국적인데 자녀들은 외국 국적만을 가지면서 병역 면제 뿐만 아니라 국가에 대한 의무는 전혀 지지 않고 경제인의 탈세, 불법상속, 2~3세들의 갑질횡포 등에서 오는 상처로 청년들의 성취의욕이 사라지고 패배의식 등으로 이어져 그 불만이 사회문제를 낳고 있다.
 중용(中庸)에 “참(誠)은 하늘의 길이요, 참을 행하는 것이 사람의 길이다”고 했다.
 즉 거짓이 없고 정직해야 한다고 했다. 3·1 운동 독립선언문의 마지막 구절에 “어디까지든지 광명정대(光明正大)하게 하라”의 말은 오늘의 우리에게 크나 큰 경종이 아닐 수 없다.
 노블레스는 닭의 벼슬, 오블리주는 닭의 알을 의미하는데 자랑의 벼슬이 아닌 알을 낳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위선적 종교인 보다 무신론자가 더 종교적일 수 있다”는 말에서 위선적 애국자들은 매국노 보다 더 나쁘다는 것으로 확대해석 해서는 금기어(禁忌語)가 될지! 위선적 고위지도층은 공직은 물론 정계에서 떠나야한다.
 이러한 법을 말하는 국회의원이 없으니 한 통속인가! 다시한번 자신들을 국민으로서 죄의식이 들지 않는지 돌아보기 바라며 지금 우리의 사회적, 경제적 지도층 자녀는 어떤지?
 몇몇 자녀들의 교만과 이기심의 불법행위를 글로 쓰기조차 부끄럽다.

 6·25전쟁 시 국가를 위해 전투에 참가한 군인, 학도의병, 재일동포학생의 희생과 조국애는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
 병역은 선택이 아니고 필수이며 의무이다.
 우리의 역사에도 사회적 지식층이 조국애로 산화한 기록이 있으나 선진국에 비해서는 많이 모자라는 것으로 본다. 
 6·25전쟁에 미군 장성의 아들 25여명이 전사했고 아이젠하워 미대통령 아들도 최전선에서 근무했고 유엔군 사령관 마크 클라크 대장의 아들도 금화전투에서 부상하여 후유증으로 사망했다.
 미국의 머거릿 히긴스 홀 여성 종군기자는 한국해병과 최전선을 누비면서 한국해병의 용맹성을 “귀신도 때려잡는 해병(They might even capture the devil)”이라는 명언을 남겼다.
 이들의 투혼은 한국을 위하기 앞서 자유민주주의를 공산침략으로부터 지키기 위한 목숨을 건 전투였음을 우리는 절대로 잊어서는 아니 되며 타국에서 UN군이 피로 지켜준 조국을 끓는 가슴의 자세로 지켜야 한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2차 대전 시 영국 육군여군부대에서 보급차량운행을 담당했으며 앤두류 왕자는 전투 헬기 조종사 중위로서 포클랜드 전쟁 시 최전선에서 싸웠음은 우리 지도층에 자리한 사람들에게 큰 뉘우침과 교훈이 되었으면 한다.
 J. F. 케네디 미국 대통령의 취임연설문에서 “네 나라가 네게 무엇을 해줄 수 있는가를 묻지 말고 네가 네 나라를 위해서 무슨 일을 할 수 있는가를 물어 달라”는 내용과 고별연설에서 “우리는 훗날 역사의 심판대 앞에 선다.
 그 때 역사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질 때 대답에 따라 우리의 가치가 결정된다”고  했다.
 미국 대통령 링컨은 “우리는 역사에서 도피할 수는 없다”고 했고 영국 수상 처칠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했다.
 성실과 헌신과 애국심을 반드시 요구하는 물음이다. 
 우리는 지금의 혼란을 자주적으로 해결하는 민족의 애국적 주체의식만이 요청될 뿐이다.
 성경 잠언(箴言)에 “비전(vision)이 없을 때 그 국민은 망한다”고 했다.
 세계사에서 아무리 경제에서 번영해도 정신에서 무너지면  비전이 없어 그 국가는 멸망했다.
 인도의 간디가 위대한 스승으로 존경했던 시성(詩聖) 라빈드라나드 타고르의 ‘동방의 등불’의 글에서 “일찌기 아시아의 황금시기에 빛나던 등불의 하나인 코리아, 그 등불 한 번 다시 켜지는 날에 너는 동방의 밝은 등불이 되리라”는 글이 우리에게 정치, 경제, 사회의 지도층에게는 각성의 기회로, 국민은 올바른 애국심으로 새로운 국가의 안정과 번영과 희망으로 나아가는 출발의 기폭점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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