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과 권영진 그리고 ‘카르페 디엠’
  • 이창재기자
유승민과 권영진 그리고 ‘카르페 디엠’
  • 이창재기자
  • 승인 2017.03.0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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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 이창재기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초읽기에 돌입하면서 대구경북(TK)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탄핵이 인용되든 기각되든 갈라진 민심의 파국적 상황은 결코 피할 수 없다는 우려감 때문이다.
 지역의 희망찬 미래를 기약할 수 있을 지에 대한 먹먹함마저 감돌고 있는 요즘, 막연한 불안감으로 현재를 살기보다 이를 계기로 현재 이순간을 즐기는 멘탈을 시도해 보고 싶다.
 “카르페 디엠(carpe diem)”
 현재의 이순간을 즐기라는 뜻이 담긴 이 라틴어는 많은 이들이 좌우명으로 삼는 단어다. 마음으로는 매일 카르페디엠을 외치고 있지만 머릿속에는 과거에 대한 후회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가득차 있기에 이 문구는 더욱 더 다가온다.
 촛불집회와 태극기 집회로 국론이 분열되고 갈등이 확산되면서 서로를 적대시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이 순간을 즐기기 위해서는 긍정적 자세가 필요하다.
 지난 주말 지역정가에서 펼쳐진 행사들을 긍정적으로 한발짝 들여다 보면 어떨까.
 지난 3일과 4일 하루 터울에 각각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행사가 지역에서 별도로 개최됐다. 보수 텃밭 적통을 놓고 치열한 경쟁에 돌입한 이들 두 정당은 지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주는데 주력했다.
 메시지의 주인공은 바른정당 대권 후보 유승민 의원과 자유한국당 소속 권영진 대구시장이다.
 홀로 보수 개혁을 위한 외로운 싸움을 계속하고 있는 유 의원은 3일 바른정당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따뜻한 보수를 지향하는 통합리더십을 당당하게 보여줬다.

 이날 유 의원은 “저와 바른정당은 정치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헌재에서 기각 결정이 나면 의원직에서 사퇴하겠다는 약속에 변함이 없고 지킬 것”이라며 정치적 생명을 담보로 한 국민적 대통합을 설파했다.
 박 대통령을  향해서도 “대통령도 매우 괴로운 상황이지만 헌재 결정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당사자로서 본인생각과 승복하겠다는 약속을 꼭 밝혀 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도 다른 어떤 지역보다도 탄핵을 초조한 마음으로 지켜보는데 많은 시·도민이 마음 상처받고 대통령에 대한 연민과 동정심·부끄러움이 있는데 탄핵 찬반에 나눠진 시·도민 마음이 탄핵 후 하나로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이 TK 정치권의 맹주로서 통합의 진정성을 보여줬다면 4일 열린 자유한국당과 대구시와의 당정간담회는 권영진 대구시장의 시민들에게 반드시 미래 희망의 길을 열어보이겠다는 집념의 메시지를 볼 수 있었다.
 이날 간담회 주제는 대구공항 통합이전. 이날 K―2 군 공항과 민간공항을 함께 옮기는 것에 대한 당내의 반대 목소리가 만만찮게 쏟아져 나왔지만 권 시장은 정면돌파로 이들을 설득, 지역정치권의 통합이전 한 목소리를 만들어 냈다.
 공항통합이전을 둔 불협화음 자체를 불식시키고 지역민심 전체가 하나로 뭉칠 때 지역경제회생의 하늘길은 성공한다는 믿음으로 소통과 설득의 정치를 편 것으로 풀이된다.
 권 시장은 “ 오늘 간담회가 참으로 의미 있었던 것은 한국당 내에서도 이러한 격론을 벌이고 의견을 모아가는 과정이 처음 있는 일이다. 비록 회의 중간 적절치 않은 표현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소통하는 것에 부정할 필요는 없다”면서 자신을 향한 일부 참석자들의 반대 발언에 대해서도 이해의 손을 내밀었다.
 그러면서 “대구공항 통합이전을 우리 마음대로, 우리 식대로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느냐”면서 “그러나 이 사업은 그렇게 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라며 “K-2만 옮기고 공항은 존치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못 박고 시민들이 이용하기 편리한 공항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주말 이같은 그들의 행보는 그냥 지나쳐도 될 정도로 단순한 행보로 볼 수 있다. 공치사거리가 안된다는 비아냥도 나올 수 있다.
 보는 이에 따라 긍정과 부정이 교차 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카르페 디엠(carpe diem)’이제는 정치도 정치하는 사람도 걱정을 던져놓고 하루라도 긍정적으로 즐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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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규호 2017-03-06 13:12:54
[의성비안+군위소보}가 우보보다 훨씬 우위에 있는 최적의 공항입지입니다.
대구경북상생과 화합,광역경제권으로의 도약을 가능케 합니다.
대구만을 위해서 우보에 집착시 공항이전은 불가능합니다.
발전은 고사하고 의성에 일방적인 소음폭탄만 전가하는 우보지역은
5만 4천 의성군민이 죽음을 각오하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막을 것입니다.
생존권을 위해서 이웃인 군위와는 큰싸움이 불가피합니다.
오직 공동후보지만 다툼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의성군공항유치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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