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문화재단 출범 기념 뮤지컬 ‘영웅’ 18~19일 문예회관 무대에 올라
  • 이경관기자
포항문화재단 출범 기념 뮤지컬 ‘영웅’ 18~19일 문예회관 무대에 올라
  • 이경관기자
  • 승인 2017.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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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초월한 영웅 안중근, 무대 위 뮤지컬로 다시 태어나다
   
▲ 안재욱
   
▲ 이지훈
   
▲ 정성화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영웅이 그리워지는 시대에 진정한 영웅을 만나볼 수 있는 뮤지컬이 포항에서 마련됐다.
 (재)포항문화재단은 재단 출범 기념 뮤지컬 ‘영웅’을 오는 18~19일까지 이틀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올린다.
 특히 이번 포항 공연에는 정성화, 안재욱, 이지훈 등 인기배우 안중근역 맡아 화제다.
 현재 대부분의 티켓이 매진되는 등 지역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일 년을 뜨겁게 투영하고 있는 뮤지컬 ‘영웅’은 2009년 LG아트센터 초연을 통해 ‘더뮤지컬어워즈’와 ‘한국뮤지컬대상’에서 각각 6관왕씩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함께 인정받았다.
 초연 이후 국내에서 예술의전당, 블루스퀘어, 국립극장 등에서 여섯 시즌 동안 인기리에 재연됐다.
 대한민국을 넘어 2011년 뮤지컬의 본고장인 뉴욕 브로드웨이 링컨센터 공연을 통해서도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 받으며 유수의 외국 뮤지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바 있다.
 지난 2015년 2월에는 안중근 의사 의거 현장인 중국 하얼빈에서 역사적인 공연을 개최하며 중국인들의 가슴속에 진한 감동을 심어줬다.
 뮤지컬 ‘영웅’은 철저한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한 우리의 창작뮤지컬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09년 10월 26일 안중근 의사 의거일 10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뮤지컬 ‘영웅’.
 조국을 위해 기꺼이 목숨 바치는 영웅의 면모와  생존본능과 싸우며 두려움에 떠는 인간 안중근의 면모를 오롯이 느낄 수 있다.
 극 중 안중근은 동지애를 불태우고,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고 일본군에 쫓기면서도 어머니를 그리워하고 동지들의 죽음에 오열하는 인간적인 모습을 통해 영웅이 갖춰야할 진정한 인간애를 담아낸다.
 특히 십자가 밑에서 ‘장부가’를 부르며 자신의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는 장면은 대의를 위한 희생과 인간적 고뇌 사이에서 외적 내적 갈등을 동시에 겪는 안중근 의사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장면으로 이 극의 명장면이라 할 수 있다.
 안중근 의사가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환영처럼 등장하는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도 극 속에 진한 감정선을 불어넣는다.

 조마리아 여사는 마음을 담은 편지와 한 땀 한 땀 지은 수의를 보내며 안중근 의사의 결의를 다지게 만들어준다.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지 말고 올바른 정의의 편에 서라는 것.
 어머니의 든든한 지지를 받으며 안중근 의사는 마지막 생명이 다할 때까지 동양평화를 꿈꾼다.
 대한제국 의병군 참모중장으로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할 수밖에 없었던 열다섯 가지 이유를 강력하게 주장한 재판에도 안중근 의사는 사형을 선고 받고 세상을 떠났다.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그토록 그리던 조국의 품에 유해조차 돌아오지 못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뮤지컬 ‘영웅’은 명장면과 명넘버가 많은 뮤지컬로 손꼽힌다.
 11인의 독립투사가 자작나무 숲 앞에서 조국에 한 손가락을 바치며 결의를 다지는 단지동맹 장면과 독립군과 일본군의 쫓고 쫓기는 추격 장면, 이토 히로부미를 죽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조목조목 대면서 ‘누가 죄인인가’에 대해 반문하는 재판 장면, 안중근이 동지들과 큰 태극기를 펼치며 독립의지를 다지는 장면 등으로 사실상 모든 장면에서 눈을 뗄 수 없게 관객들을 압도한다.
 뮤지컬 넘버 역시 3개의 베스트 넘버인 ‘단지동맹’, ‘누가 죄인인가’, ‘장부가’ 외에 설희의 내적 갈등을 담은 ‘내 마음 왜 이럴까’, 조마리아 여사의 절절한 심경이 담긴 ‘내 사랑하는 아들, 도마’, 일본군과 독립군의 긴장 넘치는 추격전을 담은 연주곡 ‘추격’ 등도 인상적인 넘버다.
 포항을 찾는 뮤지컬 ‘영웅’은 더욱 화려하고 다양해진 극강의 캐스팅으로 뮤지컬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고의 남자배우에게만 허락된 안중근 역에는 영원한 안중근으로서 실력과 흥행성을 동시에 겸비한 대한민국 최고의 뮤지컬 배우 정성화가 든든하게 자리를 지킨다.
 여기에 안재욱이 제작사의 수년에 걸친 구애 끝에 마침내 처음으로 안중근 역을 맡아 특유의 섬세하고 깊은 연기력으로 흔들리고 고뇌하는 평범한 인간 ‘안중근’으로서의 모습과 대한민국 최고의 영웅으로 존경 받고 있는 의사 ‘안중근’의 강인한 모습을 선보인다.
 최근 뮤지컬 ‘모차르트’와 ‘킹키부츠’로 뮤지컬 스타로 굳건히 자리 잡은 이지훈이 가세한다.
 여자 주인공인 외롭고 안타까운 조선의 여인 ‘설희’ 역에 실력과 미모를 자랑하는 가수 겸 배우 박정아와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태양왕’, ‘모차르트’ 등에서 활약해온 정재은이 나선다.
 또 한 명의 주인공인 ‘이토 히로부미’ 역에는 실력파 배우 김도형이 계속해서 자리를 지키고 있고, 뮤지컬 ‘모차르트’, ‘그날들’ 등에서 선 굵은 역을 맡아왔던 이정열이 캐스팅됐다.
 이강덕 포항문화재단 이사장은 “뮤지컬 ‘영웅’은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삶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는 역사 창작뮤지컬”이라며 “포항문화재단 출범을 기념하기 위해 포항을 찾는 뮤지컬 ‘영웅’에 지역민들의 많은 관심을 당부한다. 포항문화재단을 통한 지역문화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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