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인용 인정하고 적폐 청산해야”
  • 김대욱기자
“탄핵 인용 인정하고 적폐 청산해야”
  • 김대욱기자
  • 승인 2017.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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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역사·터미널 등 TV 시청 시민들 헌재 선고 환호

[경북도민일보 = 김대욱기자]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 선고를 내린 10일 오전 전국의 역사·터미널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의 TV앞 시민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이날 오전 11시 21분께 서울역에서 텔레비전을 보던 시민들은 헌재가 탄핵 인용을 선고하자 일제히 환호하며 박수를 쳤다.
 역사 안은 순식간에 축제 분위기에 접어들었다.
 선고를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 본 김모(72)씨는 “기분이 너무 좋다. 솔직히 8대0까지는 예상을 못했다”며 “처음에는 인용이 안될 것처럼 해서 굉장히 긴장했지만 최순실을 밀어줬다는 내용이 나오자 긴장이 풀렸다. 탄핵을 확신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구의 한 버스터미널에서도 이정미 재판관의 선고를 듣던 시민들은 “파면한다”는 말이 나오기가 무섭게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대구 수성구에 거주하는 이모(26·여)씨는 “버스를 놓쳐서 뉴스를 보고 있었는데 파면은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했다”며 “이번 결정으로 시민들이 분리될 거라고 생각은 안 한다. 태극기 집회하는 사람들 논리가 사람들을 분리시킬 정도로 논리적 근거가 있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국민들은 이제 탄핵이 결정된 만큼 앞으로의 정국이 더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대구 대명동에 거주하는 임모(29·여)씨는 “앞으로 남은 건 검찰 수사와 대선인데 아직 다 끝난 게 아니니 끝까지 국민들이 함께 감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경북민들도 이날 “안타깝지만 당연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경북 칠곡군의 한 교사는 “아이들에게 수업에서 가르치는 것처럼 ‘민주주의는 결국 국민의 참여와 깨어있는 의식으로 만들어 간다’는 것을 이번 결정을 통해 국민들이 배웠을 것이다. 무엇보다 정치권의 뼈저린 반성이 있어야 한다. 오늘 배운 역사의 교훈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미시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박모(42)씨는 “모든 국민들의 염원대로 이뤄진 것 같다. 다수가 찬성했던 일“이라며 헌재의 탄핵 인용을 반기면서도 “그동안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해온 많은 주민들에게 안타까움이 있는 것 같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포항민주화계승사업회 관계자는 “90일 넘는 특검 수사에서 밝혀진 박 대통령과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재판부가 엄중한 촛불 민심을 받아들인 판결”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검 수사에서 밝혀진 대통령의 5가지 헌법 위반에 대해 재판관들이 진보, 보수를 떠나 대한민국의 정의를 바로 세운 판결이다. 이번 판결이 국면수습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탄핵 반대 집회에 나섰던 국민들도 이제는 승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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