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늦깎이 만학도 김옥조씨 암투병 극복… 학사학위 땄다
  • 박명규기자
70대 늦깎이 만학도 김옥조씨 암투병 극복… 학사학위 땄다
  • 박명규기자
  • 승인 2017.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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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평생학습대학 사회복지학
▲ 김옥조(71·여·오른쪽)씨가 암 투병을 딛고 고령의 나이에 사회복지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

[경북도민일보 = 박명규기자]  고령의 나이에 암 투병을 극복한 김옥조(71·여)씨가 10일 2017년 칠곡평생학습대학 졸업식에서 사회복지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
 김씨는 지난 2013년 유방암 3기를 진단받고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호르몬 치료 등을 무려 50번이나 받는 위기를 극복해 왔다.
 1947년 칠곡군 왜관읍의 4남 1녀의 외동딸로 태어난 그는 초등학교 때 우등상을 한 번도 놓친 적이 없을 정도로 학업에 소질이 있었지만 아버님이 돌아가신 후 가세가 기울어 학업에 대한 꿈을 접었다.
 이후 1970년 결혼에 이어 남편과 사별하던 2002년까지 아내이자 네 아이의 엄마로 살다보니 공부는 항상 뒷전일 수 밖에 없었다.
 그는 2012년부터 배움에 대한 꿈을 실현하고자 젊을 때 하지 못했던 공부를 다시 시작 했지만 이듬해 유방암 3기라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을 접했다.

 김씨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죽음의 공포를 잊기 위해 책을 들었다”며 “책을 읽으면 잠시나마 암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14년 고등학교 검정고시 합격 후 칠곡평생학습대학 사회복지학과 입학하고 지난 10일 꿈에 그리던 학사학위를 취득했다.
 71세의 나이에도 대학원에 진학하고 배움을 이어 가고 싶다는 그는 “항암 치료로 뼈가 어스러지는 고통을 느껴 보았기에 얼마 남지 않은 생을 아픈 사람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씨의 소식을 접한 백선기 칠곡군수는 김씨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백 군수는 “김옥조씨 이야기는 우리 사회에 희망을 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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