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한 맛 일품’ 대게 즐기러 영덕으로 GO!
  • 김영호기자
‘담백한 맛 일품’ 대게 즐기러 영덕으로 GO!
  • 김영호기자
  • 승인 2017.03.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덕대게축제 23일 팡파르… 강구항·해파랑 공원 일대서 개최
▲ 대게의 고장 영덕은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제20회 영덕대게축제'를 갖는다. 사진은 지난해 축제에서 수많은 관광객들이 행사 출연자와 관계자들의 퍼포먼스를 즐기고 있다.
▲ 관광객들이 체험장에서 대게 낚기를 하고 있다.
▲ 대게 가운데 최상급 대접을 받는 박달대게.
▲ 영덕군 강구항 위판장의 대게 경매.

[경북도민일보 = 김영호기자]  상주-영덕 고속도로 개통일인 지난해 12월 26일 오전.
 전국에서 몰려든 차량들은 영덕 톨게이트 수백m 앞에서부터 영덕대게 집산지인 강구항 진입로까지 멈춰 선 채 옴짝달싹 못했다.
 한국도로공사는 부랴부랴 임시 요금소를 증설하고 차선확장공사를 시작했다.
 담당 직원들은 교통량 예측 부실로 문책성 징계를 받았다는 소문이 뒤늦게 나돌았다.
 이날 평일임에도 불구 5552대의 차량이 영덕을 찾았다. 관광객들은 물론 지역 주민들도 깜짝 놀랄 정도였다.
 영덕의 한 주민은 “내가 영덕에서 태어나 60평생을 살고 있는데 이렇게 차량이 많이 몰린 것은 처음이다”고 했다.
 전국 관광객들을 영덕으로 끌어들인 것에는 상주굠영덕 고속도로 개통이 영향을 미쳤지만 가장 중요한 요인은 영덕에 ‘영덕대게’가 있었기 때문이다.

 △ 먹고 보고 즐기다. 이번 주말 영덕대게축제
 영덕군은 해마다 3월 말, 4월 초에 영덕대게축제를 개최한다.
 올해는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영덕 강구항 및 해파랑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축제는 올해로 20주년이다. 매해 축제때마다 주민과 관광객이 영덕대게를 함께 먹으며 즐겨왔다.
 이번 축제 역시 관광객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대게요리를 푸짐하게 맛볼 수 있도록 축제 먹거리를 다양하게 마련했다.
 또한‘대게낚시’,‘대게몬을 잡아라’등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연령층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행사와 공연을 준비했다.
 가족과 연인, 친구들끼리 맛있는 대게를 먹고 즐기며 자신의 블로그와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 영덕대게축제 인증샷을 올려 보자.
 영덕대게축제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대한민국 유망축제, 올해는 경북도 최우수 축제로 선정됐다.
 영덕은 대게의 고장으로 지역 홍보는 물론 주민들의 살림살이도 크게 도움이 되는 등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영덕군과 강구항 관계자는 “이번 축제는 영덕대게로 먹고, 보고. 즐기는 축제가 될 것이다”며 “남녀노소가 함께하는 축제의 장을 준비했다”고 했다.
 상주~영덕 고속도로 영덕 톨게이트를 지나 영덕IC 오른쪽 출구로 나온 뒤 5분 가량 달리면 왼쪽으로 강구신대교가 나온다.
 대교 위에 설치한 거대한 영덕대게 조형물이 한국 관광의 별, 한국인 관광 100선 강구대게거리의 시작을 알린다.
 170여 개의 대게식당이 밀집한 이곳에서 코스 요리부터 찜 요리까지 다양한 가격의 대게를 맛볼 수 있다.
 식당마다 크고 작은 대게조형물이 독특한 표정으로 나름의 맛을 홍보하느라 여념이 없다.
          
 △ 한국 관광의 별 강구대게거리
 간판 옆에 달라붙은 앙증맞은 것에서부터 식당 입구에 떡하니 서 있는 모습까지 다양하다.

 심지어 빌딩 한쪽 면을 가득 덮고 있는 거대한 대게모형을 보면 이곳이 대게를 잡고, 팔고, 사고, 먹고, 즐기는 거리라는 것이 실감난다.
 새벽마다 대게 경매가 열리는 강구수협 위판장을 기점으로 오십천 하구까지는 비교적 소규모의 상가가 자리잡고 있으며 동광어시장부터 북쪽 해안선에도 많은 대게식당이 늘어서 있다.
 인터넷이나 SNS에서‘영덕대게’를 검색하면 포스트에 올라온 영덕대게요리 사진과 글이 넘쳐 난다.
 그만큼 먹어본 사람도 많고 그 맛을 잊지 못해 철마다 영덕을 찾는다. 아무리 사진과 글로 그 맛을 표현해도 한번 직접 맛을 봐야 안다.
 붉은 빛이 감도는 하얀 속살은 담백하고 은은하게 혀를 휘감아오는 단맛이 일품으로 몸통 살은 좀 더 고소하다.
 카키색 게장은 구수한 맛의 진수를 보여주는데 매니아들은 게장만 발라 먹기도 한다. 그냥 먹어도 좋고 게딱지에 김 부스러기와 참기름을 넣어 밥에 비벼 먹으면 별미다.
 대게 살에는 단백질 함량이 많으며 그 중에서 필수아미노산인 리신, 로이신, 메티오닌 등이 풍부해 발육기의 어린이에게는 아주 좋다.
 지방함량이 적기 때문에 소화도 잘돼 회복기 환자에게 좋다.
 겨울과 봄철 수많은 사람들이 영덕대게를 찾는 이유는 단순하다. 정말 맛있기 때문이다.
 대게를 담은 스티로폼 박스를 손에 든 이해준(47)씨는 “설마다 20~30만원어치 대게를 사서 시댁과 친정에 들고 간다. 영덕대게의 맛을 잊을 수가 없어서 매년 이 맘 때면 꼭 영덕을 찾는다”고 했다.
  최근 강구항을 찾은 이씨는 아이도 대게를 좋아해서 식당에서 사먹고 집에서도 먹으려고 포장해 가는 길이라 했다.               
                 
 △ 착한 가격 축산대게상가·차유대게원조마을
  강구대게거리는 요즈음 제철 대게를 맛보려는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식당마다 대게가 빨갛게 익어가는 찜통에서 하얀 연기가 끊임없이 뿜어져 나오고 구수한 대게향이 거리를 가득 채우고 있다.
 지난해는 300만명이 다녀갔다. 올해는 상주~영덕 고속도로 개통의 영향으로 관광객이 증가해 강구영덕대게상가연합회는 매출액이 전년 대비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 근현대사에서 강구항이 영덕대게 집산지로 일찌기 명성을 얻은 반면 축산항과 대게 원조마을인 차유마을은 그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영덕대게의 맛을 인정받았다.
 고려 29대 충목왕 2년(1345)에 초대 영해부사 정방필이 부임해 대게산지를 찾다가 수레를 타고 고개를 넘어 이 마을을 찾았다고 해서 차유(車留 수레가 머물렀다)라는 이름을 지었다 한다.
 이런 역사적 유래를 배경으로 축산항과 차유마을에서는 차별화된 가격과 분위기로 대게 원조마을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노력중이다.
 이곳은 대부분 대게잡이 선주가 직접 잡은 영덕대게를 본인의 집에서 판매하는데 우선 가게 이름이 다르다.
 용진호, 태백호, 차유호, 상진호처럼 배 이름을 따는 경우가 많다. 유통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
 손님이 부담을 느끼지 않게 5만원 이하의 영덕대게만 판매하며 무엇보다 대게 본연의 맛에 집중한다고 하니 번잡함을 피해 가정집 같은 소박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분들께 이용을 권하고 싶다.
 차유마을 관계자는 “조용한 가운데 저렴한 가격으로 대게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