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검찰에서 모든 것 밝혀야
  • 이진수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검찰에서 모든 것 밝혀야
  • 이진수기자
  • 승인 2017.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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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 이진수기자]  전직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받은 것은 노태우, 전두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다.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조사를 받으면 네 번째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1995년 11월 1일 대검찰청 청사 앞 포토라인에서 “국민들에게 죄송합니다”라고 말한 뒤 청사로 들어갔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검찰로부터 1995년 12월 2일에 출석하라는 통보를 받자 소환에 불응하겠다며 고향인 경남 합천에 내려갔다.
 그는 다음날 새벽에 경찰과 검찰 수사관들에게 연행돼 곧바로 안양교도소에 수감됐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9년 4월 30일 검찰에 출석해 “면목없다”고 한마디만 하고 청사로 들어갔다.
 박 전 대통령은 이번 탄핵에서 “완전히 엮은 것”이라며 자신의 억울함과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최근 청와대를 떠나 삼성동 사저에 도착한 후 대변인을 통해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했다.
 그런 박 전 대통령이 오늘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지난 10일 헌법재판소 탄핵 인용 결정에 따라 파면된 지 11일 만이다.
 오늘 그는 검찰 청사 포토라인에서 무슨 말을 할까.
 여전히 “사익을 추구한 적이 없다”,“난 죄가 없다”고 할까.

 아니면 “제 부덕의 소치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고 할까. 무슨 말을 할 지 사뭇 기대된다.
 법조계에서는 삼성 특혜와 관련한 뇌물과 기업체로부터 받은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금 강제모금이 가장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과 박 전 대통령은 뇌물 혐의 여부를 놓고 첨예한 대립이 예상된다.
 이미 최태원 SK 회장이 엊그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여기에 구속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의 대질신문도 기대된다.
 또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따른 직권남용, 청와대 기밀문서 유출 등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들은 박 전 대통령이 검찰에서 있는 것을 모두 털어 놓길 기대하고 있다. 자신이 말한 대로 이번 기회에 무엇이 진실인지 모든 것을 밝혀야 한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정말 있었는지, 자신이 어느 정도 개입했는지, 아니면 최순실과 그의 측근들의 단순한 농단인지, 성실한 태도로 조사에 응해야 한다.
 “대통령이 그런 사소한 일까지 챙기지 않는다, 기억나지 않는다, 나는 모른다”는 등 요리 조리 법망을 피하는 꼼수를 부려서는 안된다.
 국민들은 박 전 대통령이 비록 파면을 당했어도 그의 성실한 태도와 거짓없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
 그것이 지난 4년간 대한민국을 이끌어 온 최고 지도자의 최소한의 품격이다.
 그리고 자신이 책임을 져야 할 것은 책임져야 한다.
 오늘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조사에 국민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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