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色 매력 넘치는 전시회 구경오세요
  • 이경관기자
3色 매력 넘치는 전시회 구경오세요
  • 이경관기자
  • 승인 2017.03.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구미술관, 석재 서병오展·스코어展·판타지 메이커스展
▲ 이불作
   
▲ 조선희作
   
▲ 서병오作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대구미술관이 세 가지 독특한 매력을 자랑하는 전시를 동시에 개최하고 있어 화제다.
 미술관에 따르면 오는 5월까지 ‘대구미술을 열다 : 석재 서병오展’과 ‘스코어_나, 너, 그, 그녀{의}展’, ‘판타지 메이커스_패션과 예술展’을 열고 있다는 것.
 미술관 4, 5전시실에서 진행되는 ‘대구미술을 열다 : 석재 서병오展’은 영남이 낳은 천재라 일컬어지는 석재(石齋) 서병오의 진면목을 재조명하고 대구미술의 뿌리와 정체성을 탐구한다.
 서병오 선생은 추사 김정희 이후 시(詩), 서(書), 화(畵) 세 분야를 겸비한 삼절(三絶)의 문인화가로, 그 천재성과 예술성은 당시 한국을 벗어나 중국과 일본에서 ‘세기의 위재(偉才)’라는 격찬을 받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석재 서병오의 작품뿐 아니라 추사 김정희, 흥선대원군 석파 이하응 등 그가 서화가로서 발돋움하는데 영향을 받은 인물들을 비롯 박기돈, 김진만, 서동균 등의 작품들을 통해 서병오가 당대 미술계로부터 받은 영향과 후대에 끼친 영향을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스코어_나, 너, 그, 그녀의展’은 우리의 일상과 밀접하게 연관되는 ‘음악’을 모티프로 한 전시로 2, 3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스코어展’은 음악의 미적 속성인 하모니를 미술의 속성이자 조화와 균형이라는 뜻의 심메트리(symmetry)와 같은 것으로 보고, 이 두 장르가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조화’가 우리의 일상과 현실 속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 되짚어 본다.
 전시 제목 ‘스코어(Score)’는 ‘악보’ 외에 ‘점수’ 등의 뜻으로 사용된다.
 ‘사실’, ‘진상’ 등의 뜻도 내포하는 ‘스코어’는 점수로 평가되고 환산되는 우리의 일상을 대변한다.
 전시에서는 윌리엄 켄트리지(남아프리카 공화국 1명), 브루스 나우만(미국 1명), 김기린, 강서경, 박보나, 변순철, 오 민, 이교준, 이상현, 이 불, 정용국, 정은영, 주 경(한국 11명) 등 총 13명의 작가 40점을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작품은 한국 단색화의 대표작가 김기린의 ‘안과 밖’과 평면과 릴리프 회화를 통해 신체와 정신의 논리적 과정을 구현하는 이교준의 ‘Void-c’ 등이다.
 미술관 1층 어미홀과 1전시실에서 진행되는 ‘판타지 메이커스 : 패션과 예술展’은 패션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든다.
 이번 전시는 순수미술과 패션분야를 접목한 전시로 ‘판타지 메이커스’는 ‘환상을 만드는 사람’을 뜻한다.
 패션과 예술은 환상(판타지)을 만들어 낸다는 공통점이 있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전시는 패션과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화려한 색감과 형태의 작품들을 통해 관람객들을 꿈과 무의식이 존재하는 판타지 세계로 안내한다.
 전시에서는 피에르 파브르, 에나 스완시, 김주연, 배준성, 배찬효, 이선규, 정경희, 조선희, 김정혜, 서휘진, 이수현, 정재선, 한현재 등 13명의 작가를 초청해 패션분야에서 작품으로 불리는 ‘오트쿠튀르(Haute Couture)’ 의상과 순수예술작품 70여점을 선보인다.
 눈길을 끄는 작품은 프랑스 출신의 피에르 파브르의 설치작품과 한국 광고계를 대표하는 사진작가 조선희의 사진작품이다.
 피에르 파브르는 미술관 실내에 세탁기를 활용해 바람과 섬유재료를 이용한 자연을 재현하고 조선희는 쟝 샤를 드 까스텔바쟉의 100 bag 시리즈 작품을 선보인다.
 대구미술관은 4월 1일 오후 4시 조선희 작가를 초청해 작가 정체성과 작품세계 등을 직접 들어보는 ‘작가와의 대화’를 갖는다.
 최승훈 대구미술관장은 “올해 대구미술관은 지역작가와 소통하고 시민에게 한층 더 다가가며 국제적인 흐름 속의 대구미술을 보여주는 11개 전시를 기획했다”며 “이번 3개의 전시는 각기 다른 특색으로 지역민과 관광객들에게 문화의 향기를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