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향 열정적인 연주 ‘관객 압도’
  • 이경관기자
포항시향 열정적인 연주 ‘관객 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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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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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숲속의 시벨리우스’ 공연 성료
▲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포항시향 정기연주회 티켓을 찾기 위해 줄을 서 있는 관객들.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포항시립교향악단은 지난 23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154회 정기연주회 ‘봄 숲속의 시벨리우스’를 가졌다.
 뜨거웠던 이날 현장을 찾아봤다.
 이날 오후 7시 15분 포항문화예술회관은 포항시향이 전하는 봄의 향기를 느끼기 위해 찾은 시민들로 붐볐다.
 관객들은 객원지휘로 나서는 배종훈 지휘자에 대한 기대감과 협연자로 나서는 바이올리니스트 배원희에 대한 기대감에 상기된 표정이었다.
 음악회는 시벨리우스의 교향시 ‘핀란디아’로 시작됐다.
 이곡은 조국 핀란드에 대한 시벨리우스의 열렬한 찬가로 포항시향은 이국의 압정에 대한 민족의 분노를 처절하게 연주했다.
 금관과 팀파니가 거치른 리듬을 연주하고 화려한 마침 뒤 목관이 새로운 선율이 이어졌다.
 절정에 달하자 현에 의한 빠른 경과구가 있은 뒤 목관이 민요풍의 아름다운 주제가 이어졌다.
 세계적인 지휘자라는 평을 받고 있는 배종훈 지휘자는 격정적이면서도 절제된 지휘로 포항시향을 이끌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어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 작품47’를 포항시향과 바이올리니스트 배원희의 협연으로 만나봤다.
 바이올린협주곡 중에서 명협주곡으로 손꼽히는 이 곡은 전곡을 통해 시적 정서가 넘쳐흐르는 것이 특징이다.
 배원희의 손 끝에서 연주되는 시벨리우스의 노래는 포항시민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다.
 잠깐의 휴식에 이어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제4번’이 연주됐다.
 이 곡은 차이코프스키가 인생의 혼란에 빠져있던 무렵 작곡한 곡으로 명랑하면서도 운명에의 가벼운 해학이 나타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포항시향은 마치 철썩이는 파도에 몸을 맡긴 듯 선율 위를 노닐었다.
 배 지휘자와 포항시향 단원들은 빠른 호흡에도 지친 내색 없이 오롯이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을 펼쳐보였다.
 40여분에 달하는 이들의 연주에 관객들은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보내며 화답했다.
 이날 음악회를 관람한 구미애(26) 씨는 “이날 연주회를 이끈 배종훈 지휘자의 열정적인 지휘에 압도됐다”며 “포항시향의 연주와 협연자 배원희까지 풍성한 무대였다”고 감동을 전했다.
 또 다른 관객 이여정(49) 씨는 “포항시향의 공연은 언제나 귀를 정화해주는 기분”이라며 “특히 시벨리우스의 핀란디아에 뜨거운 감동을 느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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