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대선후보 확정… 홍준표·유승민 ‘찬성’ 김진태·남경필 ‘반대’
[경북도민일보 = 손경호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각각 이번주 예선을 마치고 대선 후보를 확정한다.
각 당이 대선 주자로 누구를 내세울지에 따라 ‘보수후보 단일화’도 결정될 전망이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승민 후보와 남경필 후보가 겨루고 있는 바른정당은 오는 28일 본선에 나설 후보를 정한다. 국민정책평가단(40%), 당원선거인단(30%), 여론조사(30%)를 합한 결과로 정해진다.
바른정당은 26일까지 국민정책평가단 투표와 여론조사를 마쳤다. 26~27일 일반당원 3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온라인 투표만을 남겨두고 있다.
한국당은 바른정당에 이어 오는 31일 대선 후보를 결정한다.
이인제·김관용·김진태·홍준표 후보가 뛰고 있는 가운데 26일 전국 231개 지역에서 18만2000명의 책임당원을 대상으로 한 현장투표를 실시했다. 3만3900여명이 투표해 투표율은 18.7%를 기록했다.
한국당 후보들은 27일 SBS 토론회, 28일 MBC 100분 토론 등 TV 토론회가 예정돼 있다. 이후 29~30일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오는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홍 후보는 두 정당 주자 중 단일화 논의에 가장 적극적이다. 그는 지난 17일 “바른정당과 별거하고 있는 것이지, 이혼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유 후보도 지난 25일 “범보수 안에서 원칙과 명분이 있는 단일화가 더 원칙이 있다”며 “한국당도 인적청산을 즉, 진박을 청산하고 새로운 보수의 길로 가겠다고 하면 인정할 수 있다”고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반면 한국당의 김진태·이인제 후보, 바른정당의 남 후보는 보수 후보 단일화에 반대하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 24일 TV토론회에서 홍 후보를 겨냥해 “바른정당 때문에 이렇게까지 왔는데 상황변화 없이 손을 잡는 것은 아무런 명분이 없다”며 “얼마 안 되는 표를 얻겠다고 했다가 갖고 있는 알토란같은 보수 표도 잃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 역시 “(대통령과) 같은 당 세력은 탄핵에 앞장 서면 안된다”며 “탄핵이 무리하게 정치윤리를 벗어나 이뤄졌는데 아무일 없다는 듯 하나로 뭉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남 후보는 지난 23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탄핵에 찬성한 사람들이 새누리당을 나와 만든 게 바른정당인데, 다시 보수후보를 단일화하자고 하니까 바른정당에 기대했던 국민들이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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