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민주항쟁 후 첫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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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민주항쟁 후 첫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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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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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언론, 영화`화려한 휴가’ 시선집중
영문자막 시사회 후 외신보도 줄이어
 

 
 외신들이 잇달아 5ㆍ18 광주민주화운동을 정면으로 다룬 영화 `화려한 휴가’(감독 김지훈, 제작 기획시대)를 소개하고 있다.
 이달 초 이 영화의 투자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가 외신기자클럽의 요청으로 영문 자막을 넣은 필름 시사회를 개최한 이후 외신 보도가 꽤 비중 있게 나오고 있는 것. 영문 제목을 `May 18’로 명명한 시사회에는 70명의 외국 기자들이 참석했다.
 abc는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에 프리랜서 언론인인 도널드 커크 기자가 크리스천사이언스 모니터에 실은 기사 `Korean film revives tragic!! and fading!! memory’를 전재했다.
 올해 69살인 도널드 커크 기자는 5ㆍ18 당시 광주에서 직접 취재한 바 있으며 지난 5월9일 열렸던 `화려한 휴가’ 제작보고회에도 참석했다.
 그는 기사를 통해 자신의 경험을 자세히 소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1980년 5월 어느 일요일 광주에서 본 광경을 회상하게 됐다”는 글을 시작으로 그는 “1980년 5월 광주에서 벌어졌던 열흘간의 일이 `5월18일’이라는 제목의 영화로 만들어졌다”고 기술했다.
 커크 기자는 “북한 핵 문제와 10년 만에 보수당으로 회귀하려는 대통령 선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현재 양심의 문제에서 벗어나려는 위기에 봉착하고 있다”고 전하는 한편 “영화는 희생자들의 고통에 중점을 뒀다”고 보도했다.
 이어 “시사회 때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렸으며 배우들은 영화 속에서 영웅적으로 죽어갔던 사람들을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5ㆍ18 당시 잠시 광주를 떠나 다시 돌아왔을 때 빌딩을 에워싼 수많은 관(棺)을 봐야 했으며 수많은 사람들이 상복을 입은 채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야 했고, 자신 역시 인터뷰했던 사람들을 다시 만날 수 없었다는 기억을 회상해 눈길을 끌었다.
 AFP는 15일 오후 송고한 `광주 학살 다룬 영화 개봉(Film on S. Korea’s Kwangju massacre set for release)’이라는 제하 기사에서 “5ㆍ18 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난 지 20년 만에 이를 다룬 영화가 개봉한다”고 밝혔다.
 광주를 진압한 공수부대의 작전명이었던 `화려한 휴가(Splendid Holiday)’라는 제목을 소개하는 한편 “2만5000명의 공수부대에 의해 공식적으로 200명이 죽고 2400명이 부상한 광주항쟁을 처음으로 다룬 영화이며, 남한에서 광주항쟁은 1987년 민주항쟁을 촉발한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기사는 2004년 일본 유바리판타스틱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김지훈 감독의 이력과 인터뷰와 함께 김상경, CJ엔터테인먼트 대변인의 인터뷰를 실었다.
 특이한 점은 두 기사 모두 영화 속에서는 그려지지 않은 발포 명령자를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 못박았으며, 미국 역시 중요한 역할을 차지했으나 이를 담지 않은 점을 보도한 것.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시사회 이후 외신들로부터 자료 요청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CNN도 리포팅을 할 계획이나 북핵 관련 6자회담 보도 등으로 미뤄지고 있다는 전언을 듣고 있는 등 외신의 관심이 크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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