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개통 2년… 포항, 환동해권 교통허브로 도약
  • 이상호기자
KTX 개통 2년… 포항, 환동해권 교통허브로 도약
  • 이상호기자
  • 승인 2017.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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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타고 관광객 포항으로
▲ 포항역을 출발한 KTX가 달리고 있는 모습.
▲ 포항역 전경.

[경북도민일보 = 이상호기자]  포항-서울 간 KTX 직결노선이 개통 2주년을 맞았다.
 KTX 직결노선 개통으로 포항과 수도권을 생활권으로 잇는 교통혁명 시대가 활짝 열려 포항시민에게는 큰 변화였다.
 개통 2주년을 맞은 포항 KTX의 성과와 나아갈 방향을 짚어봤다.
 

 △ 포항 KTX 직결노선 개통
 지난 2015년 4월 2일 포항역 KTX 직결노선이 개통했다.
 KTX 개통으로 인해 포항역도 북구 대흥동에서 101년만에 흥해읍 이인리로 이동했다.
 KTX 직결노선은 포항과 신경주 간 38.7km다.
 지난 2011년부터 국비 1조 2126억원이 투자돼 동해남부선 신경주에서 포항까지 건설한 경부고속철도에 연결한 것이다.
 이로 인해 포항과 서울을 오가는 시간은 평균 2시간 20분으로 기존 5시간 20분 걸리던 새마을호보다는 3시간, 고속버스보다는 1시간 30분 이동시간이 크게 단축됐다.
 포항과 수도권 간 이동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되는 교통혁명이 시작된 것이다.
 
 △ 포항 KTX 개통으로 인한 성과
 포항KTX 개통은 포항시민들에게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었다.
 시민들은 수도권으로 가는 이동시간이 단축돼 KTX를 자주 이용했다.
 이를 반영하듯 포항 KTX가 운행한 지난 2015년 4월 2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이용객 수는 총 400만명을 돌파했다.
 하루 평균 이용객이 평일에는 4500~5000여명, 주말에는 7000~8000여명이 KTX를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 수치는 당초 코레일이 예상한 수요인 하루 이용객 3200명을 크게 뛰어 넘었다.
 반나절 생활권으로 인해 포항-수도권 간 통학 및 업무통행이 증가했고 당일여행 증가에 따라 이용객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용객이 늘어나자 코레일은 KTX 수를 늘렸다.
 개통 후 4개월 간은 포항-서울 간 KTX가 16회였지만 이후 20회로 늘렸다.
 지난해부터는 KTX 수를 더욱 늘려 현재는 총 26회가 운영된다.
 포항-수도권 간의 KTX 개통으로 포항을 방문하는 관광객도 늘었다.

 KTX가 개통되면 쇼핑, 의료수요가 수도권으로 쏠리는 ‘빨대현상’이 우려되기도 했었다.
 그러나 우려와 달리 큰 빨대현상은 없었고 관광객이 증가하는 효과를 냈다.
 포항을 방문한 관광객이 약 10~15%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포항과 수도권 간 이동시간이 단축되자 해양도시 포항을 관광객들이 수시로 방문하고 하고 있는 것이다.
 포항의 유명 관광명소인 호미곶, 구룡포, 죽도시장, 영일대해수욕장 등에는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죽도시장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KTX가 개통하고 주말에는 항상 시장이 크게 붐비고 있다”며 “대구, 수도권 사람들이 방문해 물회를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 환동해권 교통요지로 거듭
 포항역을 거점으로 포항이 교통허브로 도약할 전망이다.
 포항을 사통팔달 연결하는 각종 철도가 곧 연결되기 때문이다.
 오는 2020년에는 영덕-삼척 구간 동해중부선(166.3km)이 뚫려 동해안 철도시대가 개막된다.
 올해 말 동해중부선 포항-영덕 간 철로가 우선 개통된다.
 동해중부선이 완전 개통되면 강원도와 포항의 이동시간이 줄어 강원도 관광객들이 포항을 수시로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덕, 울진 주민들도 교통오지에서 벗어날 수 있다.
 또한 오는 2020년에 울산-포항 구간 동해남부선(76.5km)도 개통예정이다.
 이 노선들이 모두 개통되면 포항은 동해안뿐만 아니라 환동해권의 교통요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이 모든 곳을 잇는 교통의 중심지가 되는 것이다.

 △ 포항 KTX 개통 2년, 나아갈 방향
 시내버스가 3편만 운행돼 교통편 확충이 과제로 남아있다.
 포항을 방문하는 관광객 등이 대중교통 이용에 있어 불편을 겪고 있다.
 예를 들어 포항역에서 장량동으로 가려면 승용차 이용 시 약 15분 밖에 걸리지 않지만 시내버스 이용 시 버스를 갈아타야하기 때문에 40~50분이 걸리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교통편 확충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또한 인천공항 행 열차가 상·하행 각각 1편뿐인 것도 아쉽다.
 최근에는 포항에도 지난해 12월부터 운행이 시작된 SRT 노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고 이강덕 시장이 국토교통부를 방문해 노선유치를 적극 건의하기도 했다.
 강석철 포항역장은 “포항에 KTX 개통 후 이용객이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고 올해는 200만명이 KTX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이에 맞춰 포항역도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포항시 등과 많은 협의를 통해 고객들이 KTX와 대중교통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이용객들이 포항에 도착해 처음 접하는 곳이 포항역인 만큼 항상 친절 서비스를 최우선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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