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렸을 적을 기억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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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렸을 적을 기억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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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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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예현 (주)원덕 대표

[경북도민일보]  ‘한강의기적’
 1960년대 한국은 경제개발정책에 따른 외화부족사태의 과제를 안고 있었고 독일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노동력부족 사태를 안고 있었다.
 1963년 12월에 정부와 독일탄광협회간의 협정이 이뤄졌으며 195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간호사 송출은 1966년 독일 마인츠 대학의 의사였던 이수길 박사의 주선으로 대규모 파견이 시작됐다.
 1960년대 우리나라 국민소득은 약 76달러였다.
 광부는 3년간 600마르크를 보장받았고 간호사는 1976년까지 1만226명이 파견되어 해마다 1000만 마르크(13억5천만원)를 한국으로 송금했다.
 당시 나라 밖에서 돈벌이가 없었던 한국의 경제에 큰 기여가 돼 빠르게 성장하는데 한 몫 한 부분이다.
 그러나 대부분 광산 경험이 없었기에 부상과 후유증은 당연했고 자원도 기술도 없는 가난한 나라의 사람이라 무시와 멸시도 상당했다.
 간호사들 역시 육체적·정신적인 희롱을 감수해야 했고 차별적 대우는 일상생활이었다.
 한국의 경제 성장은 그들의 땀과 피와 한으로 만들어 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외국인 200만 시대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외국인들이 들어와 있다.
 그 안에는 외국인노동자, 결혼이민자들이 대부분이다.

 우리는 기사를 통해 많은 사건 사고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우리나라보다 못한 개발도상국 출신이란 이유만으로 노동자들과 결혼이민자들에게 자해와 자살 및 폭력과 무시등 차별과 극단적인 사건들에 노출돼 있다.
 또한 국제결혼을 통해 이주한 여성들은 정부 또는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어떠한 정책적, 행정적 지원도 받지 못한 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나가는 것도 자신의 개인적 문제로 치부돼왔다.
 경제성장 발전에 있어 많은 노동력이 필요했으나 3D업종 분야에는 노동력이 항상 부족했다.
 그 부분을 채워주는 것이 외국인노동자들이였다.
 남·여 성비가 크게 불균형하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농촌 총각들에게 시집오는 여성들은 항상 부족했으나 그 부분을 채워주는 것 역시 결혼이민자들이였다.
 우리는 과거 우리 경제 발전에 필요한 자금을 위해 ‘훌륭한 민간 외교관’이란 타이틀을 목에 걸고 넘어가 온갖 수모를 겪어야했던 이들의 희생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러나 현재 우리는 혈통주의, 단일민족의 틀에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들과 그들의 문화를 배타하는 동시에 그들의 희생을 당연시 하고 있다.
 우리는 현재 어른이 됐다.
 그러나 이 어른은 어릴 적 있었던 일들을 기억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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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래 2017-04-05 08:56:59
세계어느 나라도 우리 나라 만큼 국제결혼이라는 이유만으로 지원 많이 해주는 나라는 없습니다.다문화 여성 반값 대학등록금,친정보내주기,집 고쳐주기,원어민 강사,..한국인이 역차별 받고있습니다.우리 나라 여성들도 국제결혼 했을때 해당 나라에서 이렇게 많이 지원해줄까요? 그리고 결혼 이민 여성들 매달 남편에게 생활비 친정에 보내주는 걸로 알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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