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일자리 넘쳐나는 경북을 기대한다
  • 모용복기자
청년 일자리 넘쳐나는 경북을 기대한다
  • 모용복기자
  • 승인 2017.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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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딱 하루라도 회사를 다녀봤으면…”
 지난주 동아일보에 실린 기사에서 한 취업준비생이 내뱉은 하소연이다.
 이 취준생은 대학원까지 나와 대기업·공공기관 등 이 곳 저 곳에 5년째 노크를 하고 있지만 취업의 문은 열릴 생각을 하지 않으니 탄식이 절로 나올 법도 하다.
 우리사회 청년실업이 얼마나 심각한가는 각종 지표가 잘 말해주고 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으로 한 번도 직장을 다녀보지 못한 20, 30대 실업자는 11만2000명으로 1999년 6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17년 8개월 만에 최대치라고 한다.
 전체 실업자도 135만명을 기록해 2010년 1월 이후 7년 만에 5.0%를 넘어섰다. 역시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다.
 이런 가운데 한 연구원이 발표한 자료가 눈길을 끈다.
 한국국방연구원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35~39세 병역이행자 가운데 38.9%가 직업군인에 지원할 의향이 있으며 30~40세의 경우는 34.3%, 25~29세는 26.8%로 나타났다.
 즉, 30~40대 3명 중 1명 이상이 소위 ‘군대에서 말뚝 박기’할 생각을 하고 있다.

 국방 의무에 이어 계속해서 국토수호에 앞장서겠다는 청년들이 늘어나는 일은 반가운 소식이지만 한편으론 전역 후 사회에 나가도 취업이 ‘하늘의 별따기’인 우리사회의 단면을 반영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
 청년실업이 이렇듯 심각한 가운데 경북도가 올해 도정 최우선 목표를 일자리 창출에 두고 대대적 투자에 나선 것은 참으로 시의적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문화예술, 관광, 체육 분야에 총 1735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26개 전략적 사업에 249억원을 투입한다.
 지난해보다 29.4%가 늘어난 수치다.
 26개 전략사업은 총 4개 분야로 구분해 추진하며 청년, 여성, 주민 중심의 일자리 창출과 아울러 취업 취약계층인 노인을 위한 질 좋은 일자리를 발굴하고 공공도서관 운영지원, 문화재 상시관리 등 공익 일자리도 만들 계획이다.
 도는 일자리 창출과 함께 청년 근로자들의 근로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1인당 100만원의 카드를 지급하는 ‘경북청년복지카드 지원사업’도 전국 최초로 시행한다.
 상대적으로 낮은 보수,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지역을 떠나는 청년층 유출을 막기 위한 시책으로서 중소기업은 인력난을 해소하고 근로자는 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기대된다.
 문화, 관광, 체육,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자리가 창출되면 지역의 젊은이들은 일자리를 찾아 타 도시를 떠돌 필요가 없게 될 것이며 오히려 전국에서 젊은이들이 모여들어 활기 넘치는 경북으로 변모할 것이다.
 도가 다양한 분야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일자리 시책이 일회성이 아닌 안정적인 생활터전을 제공하는 가시적 성과로 이어져 청년들이 일하기 좋은 경북으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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