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치유 도시’ 영주로 맛있는 여행 떠나요
  • 이희원기자
‘힐링·치유 도시’ 영주로 맛있는 여행 떠나요
  • 이희원기자
  • 승인 2017.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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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찾아 떠나는 식도락 여행
▲ 시민들 사이에서 유명한 랜떡을 먹고 있는 고객.
▲ 경북 영주는 힐링 및 치유의 도시이자 맛의 고장이다. 영주에는 독특하고 특색있는 맛집이 많다. 사진은 묵밥.

[경북도민일보 = 이희원기자]  경북 영주는 독특하고 특색 있는 맛집이 대거 운집해 있어 식도락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요즘 가장 핫한 여행 트랜드(방향, 경향, 동향, 추세, 유행 등의 뜻)는 단연 ‘맛집’이다.
 TV 프로그램 가운데서도 먹방이 유행이며 여행지를 선택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여행지에 대한 정보만큼이나 맛집에 대한 사전조사는 기본이다.
 여행 전부터 방문 지역의 맛집이나 숨은 관광명소 등 해당 지역의 정보를 미리 찾아 떠나는 ‘스마트 여행족’이 증가하고 있다.
 가공된 광고 맛집보다 지역민들이 좋아하는 곳, 여행객들도 만족할 수 있는 음식점이라면 금상첨화.
 이들은 SNS와 블로그를 통해 현지인은 물론 관광객들로부터 맛과 가격을 인정받은 음식점을 찾아 방문하고 있다.
 요즘 같은 봄날이면 어디가든 꽃대궐이어서 그냥 드라이브 한 바퀴만으로도 기분을 상쾌하게 하겠지만, 맛집은 지친 마음을 다독이고 힘을 나게 해주는 매력이 있다.
 힐링과 치유의 도시라 불리는 영주는 먹거리도 풍부해 봄나들이를 나선 이들의 입맛을 돋우는 식도락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다.

 △ 반가의 한상차림 무섬마을 골동반
 영주의 많은 명소들 가운데서도 부석사, 소수서원을 찾아가기 위해서는 꼭 지나쳐야 하는 곳이 있다.
 ‘다리 밑에서 주워왔다’는 말을 탄생시킨 순흥 청다리와 충절의 역사가 어린 피끝마을 등 많은 이야기가 서린 순흥면이 그곳이다.
 이곳에 위치한 순흥 전통묵집은 말 그대로 영주의 전통적인 음식, 반가의 음식 중 하나였던 메밀묵을 잘 만들어내는 집이다.
 메밀 음식은 조선시대 반가에서도 사용했던 것으로 메밀로 국수를 만들면 최고지만 그만큼 만들기 어려운 재료이기도 했다.
 국수를 만들 정도로 고운 메밀가루를 얻기는 힘들어 묵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보편적이었다.
 반가에서 주로 먹던 메밀묵을 주재료로 발전된 음식으로는 묵밥과 영주에만 있다는 묵 돼지고기 김치 등을 넣은 태평초가 있다.
 순흥전통묵집에는 메뉴가 딱하나, 묵밥뿐이다. 묵밥 하나만으로 오롯이 승부를 낼 만큼 자신이 있다.
 소박한 시골 스타일의 마당에 들어서면 할머니집에 온 기분이 들어 정겹다.
 실제로 80세가 훌쩍 넘은 할머니가 40여년 동안 오직 집에서 장작불을 때어서 가마솥에 직접 쑨 100% 메밀묵을 사용하고 있으며 메밀로 유명한 봉평이 아닌 영주에서 메밀묵밥 하나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고르게 썬 메밀묵에 깨, 육수, 간장, 김치, 구운 김 등으로 고명을 올렸으며 조밥과 함께 나오는 명태무침, 깍두기, 김치, 양념간장은 구수한 시골의 정치를 물씬 풍기게 하는 곳이다.
                   
 △ 건강한 먹거리 산채락
 영주의 산채정식은 소백산의 맑은 공기와 이슬을 먹고 자란 깨끗한 산나물에 직접 농사지은 무공해 양념들을 사용한다.
 천연의 참기름, 깨소금을 듬뿍 넣어 무친 나물은 향이 강해 입맛을 돋운다.
 부석사 앞을 걷다보면 맛깔스런 산채 정식을 맛볼 수 있는 식당이 몇 군데 있다.
 영주 산채락은 말 그대로 지역에서 생산된 산채만을 사용해 산나물 버섯 두부전골, 곰취 수육 말이 보쌈, 버섯 약고추장떡, 산채 비빔밥 등 단품 메뉴 4종과 세트 메뉴 산채 정식을 개발 2곳의 민간 업체에 기술 이양을 했다.
 소백산 기슭에서 생산된 곰취, 곤드레, 취나물, 고사리, 표고버섯, 느타리버섯, 부석태, 인삼, 시래기 등 산나물을 이용해 20종류의 다양한 산채 밑반찬이 만들어진다.
              
 △ 북한식 냉면의 성지 서부냉면
 서부냉면은 반가의 음식인 국수가 냉면의 형태로 등장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밀가루를 원료로 하는 것이 아니라 메밀을 원료로 하는 북한식 냉면으로 서부냉면은 북한에서 월남한 할머니가 옛 맛을 보존해 내어놓은 음식이다.
 냉면과 찰떡궁합을 이루는 고기도 함께 판매해 입맛을 돋운다. 국물로는 진한 닭 육수를 사용한다.
 다른 지역의 쇠고기, 돼지고기와는 다르며 막국수의 동치미와도 다르다.
 메밀을 직접 빻아 면을 만드는 정성어린 맛으로 전국 맛집투어 마니아들에게는 이미 성지라고 소문이 났을 정도.
 ‘제분소에 맡기면 맛이 안 난다’며 아직도 직접 빻아 냉면을 만드는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 한우 상차림.

 

 △ 일품 영주한우, 영신숯불과 축산식육식당
 천혜의 환경을 자랑하는 소백산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 속에서 자란 영주한우는 올레인산과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아 맛과 풍미가 뛰어나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육량과 육질에 따라 등급을 정하는 최고급육이 많이 생산되면서 전국에서 제일 맛있는 한우 생산지로 각광받고 있다.
 영주는 숯불거리를 따로 조성할 정도로 한우사랑이 대단한 곳이다.
 영주한우를 판매하는 곳이라면 어디를 가든 맛이 보장되지만, 그 가운데서도 영신숯불은 영주동 중심부 숯불구이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시내에서 접근성이 좋다.
 1~2층의 넓은 공간을 사용하고 있으며 객실마다 칸막이가 되어 있어 가족모임 뿐만 아니라 단체손님들까지 다양한 분류의 손님이 이용 가능해 대가족은 물론 동창 모임도 거뜬할 정도다.
 갈비살 숯불구이 메뉴는 이 골목의 특징으로 등급 좋은 쇠고기의 갈비살을 사용하고 있어 믿음직하다.

▲ 쫄면.

 
 △ 여고시절의 추억 중앙분식·랜떡
 영주에서 나고 자란 여고생 가운데 중앙분식을 모르는 이 있을까.
 33년 동안 영주에서 쫄면 단품메뉴로 지역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전통의 원조 쫄면집으로 쫄면하면 중앙분식이라고 할 정도로 영주의 명물인 곳이다.
 고향을 찾아오면 한번씩은 꼭 먹어보는 추억의 음식이며 많은 입소문으로 쫄면을 좋아하는 분들은 영주에 오면 이 집을 찾을 정도로 유명하다.

 양념 맛이 매우면서도 깔끔해 연신 땀을 흘리면서도 양념장을 추가로 더 넣어 먹기도 한다.
 매운 쫄면을 못 먹는다고? 걱정할 것 없다. 참기름과 간장으로 맛을 낸 간장쫄면도 있는데 간장의 담백한 맛과 참기름의 고소한 맛, 면발의 쫀득한 맛이 오묘한 조화를 이룬다.
 매운 쫄면 한입에 달콤한 단무지 하나면 절로 웃음이 나온다.
 영주는 이른바 분식천국! 쫄면도 대표적이지만 분식이라고 하면 뭐니, 뭐니 해도 떡볶이가 1번으로 손꼽힌다.
 시민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떡볶이 성지로 랜드로바 떡볶이가 있다.
 랜떡이라는 애칭으로 더욱 잘 통하는 이곳은 호주머니가 가벼운 학생들부터 떡볶이를 사랑하는 어른들까지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분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발품을 조금 팔아 찾아보기를 추천한다.
 지나가는 시민 누구라도 붙잡고 “랜떡이 어디에요?” 라고 묻는다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니 쉽게 찾을 수 있다.
 

▲ 갈비탕.
▲ 매운등뼈찜.

 △ 먹방의 지존 명동감자탕
 말 그대로 핫한 맛 집 명동감자탕이다.
 얼마 전 방송을 통해 전국에 소문이 나면서 원래도 붐비던 가게가 이제는 줄을 서서 기다려야 먹을 수 있는 곳이 됐다.
 하지만 기다렸다가 먹을 만한 가치가 있기에, 줄을 서는 번거로움 쯤은 감내할만 하다.
 32년 2대째 감자탕과 등뼈 찜 2가지 메뉴로만 대를 이어오고 있는 명동감자탕은 다른 곳과 달리 국물이 맑아 맑은 감자탕으로도 불려지고 있다.
 깔끔하고 깊은 맛이 나는 감자탕의 비법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좋은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라고 한다.
 기본이 충실한 맛집이 역시 최고의 맛집으로 평가받는다.
 감자탕과 함께 곁들이는 매운등뼈찜은 돼지갈비찜과 얼핏 비슷해 보이지만 잡채, 건과류, 야채를 넣고 조금 맵게 만들었으며 고소하고 적당히 매운 맛이 어우러져 감자탕과 함께 주문해서 꼭 함께 먹는 메뉴가 되고 있다.
 2가지 메뉴만 취급하며 술손님이 거의 없어 가족단위나 먹방투어에 나선 커플 여행객이 많이 눈에 띈다.
 기다리는 만큼 맛있는 음식으로 보답 받는 곳 명동감자탕이다.
 

▲ 한방 삼계탕.


 △ 약이되는 음식 너른마당 삼계탕
 영주하면 풍기인삼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그리고 인삼하면 삼계탕이 자연스럽게 떠오르기 마련. 싱싱한 채소가 자라나는 마당을 자랑하는 너른마당에는 약이 되는 음식, 약선요리와 삼계탕, 영주 고유의 콩인 부석태 청국장 등 건강한 먹거리가 총 망라돼 있다.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음식이기에 조리시간이 길어 예약 손님이 90%를 이룬다.
 너른마당의 대표 메뉴는 약선 궁중 백숙과 부석태 청국장으로 뽕잎과 엄나무 등 한약재가 들어가 활력을 주는 건강식이다.
 주 메뉴도 추천할만 하지만 철마다 산채나물을 엄선해 담근 장아찌로 구성된 밑반찬이 일품이다.
 특히 영주에서 만들어지는 모든 삼계탕에는 영주 풍기인삼이 들어가니 일석이조의 건강식이 아닐 수 없다. 풍기인삼은 소백산 청정자연이 길러낸 영주를 대표하는 특산물 중 하나다.
 1500년의 유구한 역사를 간직한 풍기인삼은 소백 산록의 깨끗한 환경과 비옥한 토질에서 자라 조직이 치밀하고 인삼 향이 강하며 유효사포닌 함량이 매우 높아 자연이 준 최고의 선물로 손꼽힌다.
 풍기역 앞에 자리 잡은 인삼시장에는 산지에서 직접 캔 인삼이 일 수삼과 다양한 인삼가공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연중 인삼을 구입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풍기인삼도 구입하고 삼계탕도 맛보는 먹방투어에 제격이다.
 
 △ 특별한 맛 정도너츠
 영주는 풍기인삼의 고장으로 인삼을 넣은 도너츠는 인삼이 대량 생산되는 곳이 아니면 만나기 힘든 먹거리다.
 인삼 외에도 사과, 생강 등을 넣은 독특한 도너츠가 많이 준비돼 있다. 분식점으로 시작해 맛이 인정받기 시작하면서 입소문을 타 매장을 넓히고 정비해 도너츠와 더불어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도 생겨났다.
 모든 사람들이 부담 없이 즐겨먹을 수 있는 도너츠로 특히 영주의 특산물인 생강, 인삼을 재료로 사용해 만든 웰빙 식품으로서 30년 전통을 자랑한다.
 100% 찹쌀로 만들어 쫄깃함과 생강의 향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생강 도너츠를 비롯해 인삼 도너츠, 허브 도너츠, 커피 도너츠 등 다양한 맛을 취향에 따라 골라가며 맛볼 수 있다.
 
 △ 사과와 커피의 만남 애플빈
 젊은이들의 취향 저격, 영주 디저트 카페의 핫 플레이스를 꼽으라면 애플빈이 단연 으뜸이다.
 부석사 방향으로 달리다 보면 주변 풍경과는 사뭇 다른 노란색 간판이 눈에 띈다.
 시내 중심가가 아닌 부석사로 향하는 길목에 덩그러니 위치해 있음에도 많은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가게 곳곳에는 건강한 먹거리를 만들어 내고 싶다는 젊은 부부의 정성이 녹아 있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부모님이 직접 재배한 사과를 사용해 파이를 만들고, 직접 로스팅(오븐에서 육류, 가금류, 감자 등을 구워내는 건식열 조리방법)한 커피와 함께 판매한다는 점이다.
 사과도 직접 기른 것이고 커피도 직접 로스팅한 것이고 모든 베이킹도 직접 만들고 있다.
 특히 사과파이는 이곳의 시그니쳐 메뉴로, 사과를 잼 형태로 첨가하는 일반 사과파이와는 달리 사과를 큼직하게 썰어 식감이 느껴지도록 만들었다.
 영주는 전국 제1의 사과 주산지로 영주사과는 풍부한 일조량과 깨끗한 공기, 오염되지 않은 맑은 물 덕택에 맛과 향이 뛰어나며 일교차가 큰 지형적 영향으로 당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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