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수
깊숙이 절집 마당
밟고 뒷산에 서 있는 소나무
사이사이 햇빛 틈새 건너뛰며
피어오르는 저 꽃보라 눈빛
보리 향기 아득히 넘는 유월
하늘 물빛 빌려
절집 마당 기웃 기웃거리는 저 마음은
세상을 벗겨내며 눈물 심는
복숭앗빛 닮은 볼 고운 보살
기도라도 오는 날
한 뼘이나 더 커버린 엉겅퀴
바람에 배밀이 하며 내려와
가만가만 기도 소리 훔쳐
듣는 저 엉겅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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