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투성이에 녹까지… 방치된 ‘비상’
  • 황영우기자
먼지투성이에 녹까지… 방치된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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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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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억 들인 포항시 승격 기념 조형물 관리 소홀 눈살
▲ 해도근린공원 내 위치한 포항시 승격 60주년 기념 조형물.

[경북도민일보 = 황영우기자]  포항시가 설치한 일부 조형물들이 흉물화되는데다 관리마저 부실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해도근린공원 내 설치된 포항시 승격 60주년 기념 조형물 등이다.
 이 조형물은 지난 2008년 5월 20일 착공해 2009년 6월 10일 준공됐다. 높이는 약 38m이고, 공원 부지 연면적은 4140㎡다.
 특히 이 조형물 건립에 투입된 혈세는 13억3080여만원이다.
 적지 않은 예산이 들어갔지만 이 조형물은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채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유리창 곳곳은 먼지투성이이며, 철구조물 외부의 노출된 곳은 녹이 슬어있었다.
 또 야간조명시설도 관리의 어려움을 이유로 전부 철거된 상황이다.
 포항을 상징하는 역할보다는 공원을 방문하는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애물단지가 된지 오래다.

 시 홍보 부족으로 이 조형물의 존재 및 건립목적을 아는 시민은 극히 드물다.
 시민 김모(76·해도동)씨는 “청소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지저분해 보이고 덮개가 없는 철구조물 공간은 녹이 슬어있는 등 조형물로서의 구실을 못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시민 이모(35·해도동)씨는 “자주 공원을 방문하는데도 조형물에 대한 홍보가 제대로 안돼 건립 취지 등을 전혀 몰랐다”며 “관리마저 부실해 존재 이유를 모르겠다”며 거부감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조형물 철구조물이 녹이 슨것은 철의 자연적인 변화를 보여주기 위한 작품의 의도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포항지역 다른 곳의 조형물도 상황은 비슷했다.
 포항의 대표적 예술공간인 포항시립미술관 인근 야외 조형물의 경우 청테이프가 붙여져있거나 시민들의 낙서로 얼룩져 있는 등 문제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또 미술관 구석진 외곽에 버려진채 방치된 조형물 등도 눈에 띄어 미적 공간으로서의 목적을 의심케 했다.
 포항시립미술관 관계자는 “방치된 조형물들은 곧 다른 곳으로 옮겨질 예정”이라며 “발라진 청테이프는 차후 종합적인 보수를 위한 것이다”고 궁색적인 변명으로 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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